한미 “감독국 투자 승인 낙관”

▲ 28일 LA다운타운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미은행의
연례주주총회에서 한미파이낸셜 노광길 이사장과 한미
은행의 유재승 행장이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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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증자에 성공, 고비를 넘긴 한미은행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의 투자 승인 여부가 8월말에서 9월말 쯤이면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A3면)
 
한미파이낸셜의 노광길 이사장은 28일 LA다운타운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재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금융당국에 접수된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건에 대한 승인여부가 8월말에서 9월말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이러한 예상에 대한 근거로 통상적으로 승인이 60일에서 90일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현재로서는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승인여부에 관해 “아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노 이사장은 “지난 1년동안 어려운 시기를 지내오면서 경영진과 이사회는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했으며 승인 거부시에 대비한 제2, 제3의 대책도 마련해놓고 있다”면서 “정확한 대책 내용은 현재 상황에서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보더라도 주주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측은 또한 현재 감독국과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증자에 대해 아주 인상깊게 생각을 하고 있어 우리금융의 투자 승인 여부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측은 이날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자세히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안 발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는 작업이고 한미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1~2개월안에 결론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민영화와 한미에 대한 투자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
 
‘증자성공이 됐지만 앞으로도 손실이 계속될 경우 2차 증자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올 하반기에도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증자와 우리금융의 투자가 이뤄지면 영업 정상화를 위해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는 만큼 새로운 증자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번 한미의 증자를 전담한 에이전트인 카펠로 캐피탈사의 밀튼 한 매니징 디렉터는 “한미와 비슷한 규모의 은행으로 한미같은 상황에 빠진 은행들 중에 지난해 증자에 성공한 케이스가 단 한 곳 밖에 없었다는 점을 보더라도 이번 증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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