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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미국인의 주택 소유 비율이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구조사국 센서스가 2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인의 주택 소유 비율은 66.9%로 지난해에 비해 0.5% 감소했다. 이는 올 1분기 미국인의 주택 소유 비율 67.1% 에 비해서도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 주택 소유 비율을 살펴보면 중서부가 70.8%의 주택 소유비율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인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지역은 61.4% 만이 주택을 소유 미국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주택 소유비율은 지난해 조사와 변동이 없었다. 렌트용 주택의 공실률은 지난해와 같은 10.6%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내 주택 중 주택 소유주가 직접 거주하는 비율은 57.3% 그리고 소유주 이외의 입주인이 거주하는 렌트용 주택의 비율은 28.3%를 기록했다. 단 전체 주택 중 14%는빈채로 방치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비어있는 주택이 늘수록 지역의 집값이 하락하기 마련”이라며 “특히 은행이나 소유주가 관리하지 않는 주택은 범죄 현장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들의 주거환경이 경기침체로 인해 2년 사이 극심하게 열악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USA투데이는 인구 센서스국이 2년마다 실시하는 ’2009 미국인 주거환경 조사’ 결과를 인용해 경기침체와 주택시장 위기가 지난 2년 사이 미국인들의 삶에 냉혹하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주거환경을 매우 열악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4만5000여개의 거주자가 있는 주택단위를 포함해 미 전역의 6만개 주택단위를 샘플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차압 등으로 그동안 살던 집에서 쫓겨나 이사를 했다는 가구가 2007년 조사 때는 8만4000여 가구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9만1천여 가구로 늘어 2년새 127% 증가했다. 과거에 이사를 한 가구 중 18%는 더 안 좋은 집으로 이사했다고 말했고, 13%는 동네 환경이 더 안 좋은 곳으로 이사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조사 때와 비교해 각각 10%와 12% 증가한 수치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이사한 경우가 상당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한 주택 내에 5명 이상이 거주하는 가구가 1130만 가구로 증가해 거주자가 있는 주택의 10%에 달할 정도가 됐다. 또 한 주택 내에 두 가족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사례도 약간 늘어 260만가구에 달했고, 공동소유나 공동임대 형태의 주택도 26% 증가해 340만가구에 달했다. 함께 거주하는 구성원의 수가 늘어난 가구의 수도 10% 증가해 600만가구에 달했는데 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아파트 등을 임대해 따로 살던 청소년들이 부모가 사는 집으로 들어와 사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사무실 임대료를 낼 수가 없어 집에서 근무를 하는 사례도 2007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럿거스 대학의 에드워드 볼스타인 공공정책대학의 제임스 휴 학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2년새 미국인들의 삶의 질이 많이 저하됐으며, 일부 미국인들은 정말 ‘생존모드’로 돌입했을 정도”라면서 특히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주택 구매력이 사라져 버렸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