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무역업체 순익률 악화’시름’

해외 생산품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인 업체들이 순익률 악화로 시름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 등 해상 무역 비중이 높은 의류, 식품, 잡화 등 관련 업종들은 현지 생산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올들어 해상 운임마저 크게 요동치고 있어 채산성이 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는 의류업체 대표 장모씨는 “지난해초만 해도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2000달러 미만 수준이던 해상운임비는 연초부터 15%가량 인상된데 이어 7월부터 10월까지는 성수기 요금까지 적용돼 현재 2600달러 이상으로 껑충 뛰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물류협회측에 따르면 최근 2~3년사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선사들이 중국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줄이고 일부 노선은 2~3개 국가를 경유하는 등 해상운송 능력을 전반적으로 10%이상 줄임에 따라 자연스레 물류비 상승을 자극해 왔다는 것.
 
또한 11월말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국내 쇼핑 집중기간에 맞춰 대부분의 도매업체들이 7월~10월 사이에 재고물량을 확보, 해상 화물이 집중됨에 따라 이기간 선사들은 40피트 컨테이너기준 통상 400~6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해상 운임뿐 아니라 중국내 노동법 규제 강화에 따른 임금 인상 등 급증하는 고정비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면과 양모 등 주요 천연 섬유소재 가격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성복 업체 드림 USA 명원식 대표는 “현재의 미국 소매시장을 볼때 중국산 제품으로는 더이상 원가를 맞출수 없는 상황이지만 뚜렷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국가가 없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의류 뿐아니라 식품이나 잡화 수입업체들도 원자재가격 앙등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및 물류비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 김춘식 회장은 “남가주 한인 경제계는 중국과 한국 등 무역 비중이 높아 현재와 같은 구조로는 순익을 내기 어렵다”며 “한계에 다달은 원가 절감 보다는 새로운 소재 및 마케팅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 매출 뿐 아니라 순익까지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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