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경영실패로 회사에서 물러나면서도 엄청난 부를 챙긴 이른바 ‘먹튀’ 최고경영자(CEO) 7명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뉴스위크는 이같은 ‘먹튀’ CEO로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GM의 릭 왜고너, 뱅크오브아메라카(BOA)의 켄 루이스,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보잉의 해리 스톤사이퍼, 화이자의 행크 맥키넬, AIG의 마틴 설리번등 7명의 기업총수를 손꼽았다.. 뉴스위크는 “CEO들의 한시간 수입이 미국인 대부분이 1년 간 버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이 별로 놀랄일은 아니지만 이는 업무를 잘 수행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한 CEO들은 경영에 실패했는데도 놀랄 정도의 퇴직금 등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경영실패 후에도 거액을 챙긴 CEO들이다. ◆ BP의 토니 헤이워드 = 지난달 사임소식이 발표된 이후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재임 기간 회사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난을 일으켰는데도 엄청난 퇴직금을 챙겼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1800만달러를 챙겼을 것으로 추정됐다. ◆ GM의 릭 왜고너 = GM을 떠날 때 회사는 경영난이 심각했으며 한 달 뒤 파산했다. 그럼에도 짭짤한 퇴직프로그램을 챙겼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퇴임후 첫 5년간 820만달러를 받고, 이후 평생 매년 7만4030달러를 받게된다. ◆BOA의 켄 루이스 =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했으나 재임기간 BOA는 금융위기에 처했으며 수십억달러의 긴급구제금융이 필요했다. 하지만 떠나면서 회사로부터 5300만달러의 연금에 더해 7200만달러 상당의 주식 등 보상을 받았다. ◆ HP의 칼리 피오리나 = 2005년 주가급락으로 물러나면서 200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에 더해 2100만달러 상당의 퇴직금을 받았다. ◆보잉의 해리 스톤사이퍼 = 2005년 사내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다른 CEO들과 달리 징계를 받았으나 여전히 퇴직금으로 11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함께 매년 연금으로 68만1000달러를 받고 있다. ◆화이자의 행크 매키넬 = 5년간 화이자의 CEO로 있으면서 주식가치가 추락했으나 2006년 물러날때 역사상 최대규모의 퇴직금을 받았다. 1억2200만달러의 퇴직금과 함께 7800만달러 상당의 추가 보상을 받았다. ◆AIG의 마틴 설리번 = 2005년 CEO자리에 오른 뒤 2개 분기 연속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한 2008년 중반까지 재임했다. AIG는 설리번에게 1500만달러 상당의 퇴직금과 28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보상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