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내집마련 어렵다’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샌타애나, LA가 미국에서 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5대 도시에 이름을 올려 지역의 잠재적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 우려를 주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웰스파고 하우징 인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주택 가격은 61만 달러로 지난 2월 조사 대비 1만 달러 이상 내렸음에도 아직까지 조사 대상 도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비록 임금 역시 조사대상 도시 중 최고인 9만9400달러를 기록했지만 아직도 10.5%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과 높은 물가 등으로 인해 주택구입가능지수는 21%에 그쳐 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도시 3위도 가주의 샌타애나 시가 차지했다. 이 지역의 평균 주택가는 42만5000 달러를 기록했다.
 
임금은 8만 6100달러로 지난번 조사 7만9300 대비 늘었지만 11.6% 의 실업률 그리고 경기 여파를 심하게 받는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지역적 특색 탓에 주택구입가능지수는 32.9%를 기록했다.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도 주택 구입이 어려운 곳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A는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주택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개발지가 적어 주택 구입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또한 평균 주택가는 32만 1000달러로 높은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낮았지만 이는 지역별 가격 격차가 심한데 기인한바 크고 11.6%에 달하는 전국 최악의 실업률로 인한 고용시장 불안이 주택구입을 위한 론 대출 불가로 이어지며 주택구입 환경이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서 주택구입가능지수는 33.3% 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택구입가능지수가 최악을 기록한 곳은 뉴욕 주의 뉴욕시티로 평균 주택가는 42만 6000달러인데 반해 평균 임금은 6만 5600달러에 그쳐 주택구입 가능지수는 19.9%에 그쳤다. 단 지역 평균 실업률이 8.8%로 낮아지고, 은행 및 증권 기관 등 대형 기업들이 고용을 늘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35.0% 의 주택구입가능지수로 주택 구입이 어려운 5개도시 맨 마지막을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전국에서 주택구입이 가장 쉬운 5개 도시도 조사됐는데 뉴욕 주 시라큐스는 지난 2분기 거래 주택 중 무려 97%가 지역 평균 인컴인 연수입 6만 4400달러로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큐스에 이어 대형 도시 중 주택 구입이 가장 쉬운 곳은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가 선정됐고 3위는 지난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가 차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 추이를 감안하면 지금이 주택 구입의 최적기로 특히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이라면 지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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