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미주지역 한인은행가에도 스마트폰뱅킹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아이폰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한인은행 최초로 내놓은 태평양은행은 지난 주 소위 구글폰으로 불리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한인은행 가운데 맨먼저 선보였다. 스마트폰뱅킹은 이전의 모바일뱅킹 보다 한층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은행업무를 관리할 수 있을 뿐아니라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태평양은행의 앱을 이용하면 고객이 계좌의 밸런스와 입출금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온라인뱅킹과 계좌간 이체(Money Transfer), 그리고 빌페이먼트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태평양은행의 각 지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데 지점 찾기를 통하면 구글맵와 함께 가는 길을 제공하고 전화번호를 클릭하면 바로 전화 연결도 된다. 또한 태평양은행을 포함한 한인은행들의 ATM 뿐만아니라 4만5000개 이상의 스토어ATM(CVS, 세븐일레븐 등) 등 수수료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ATM 위치도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은행의 스마트폰뱅킹을 위한 앱의 이용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대이상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태평양은행에 따르면 아이폰 앱이 지난 6월에 출시된 이후 8월말까지 총 127개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됐고 9월15일까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합쳐 177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폰을 통한 인터넷뱅킹의 로그인횟수도 6월 151회이던 것이 7월 두배가 넘는 369회로 껑충 뛰었고 8월에도 676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한인들도 점차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13년에는 무려 53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마트폰 뱅킹 및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현재 500만명에 달하는 등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뱅킹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한인은행들도 스마트폰 앱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앱 개발을 통해 한인 은행보다 미국계 은행이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젊은세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보안성에 대한 우려로 망설이고 있다. 이와 관련, 태평양은행 IT담당 스캇 이 매니저는 “고객 정보가 스마트 폰을 통해 보여지긴 하지만 정보가 스마트 폰안에 저장되거나 또는 로그아웃된 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 폰을 분실하더라도 고객의 은행정보를 다른 사람이 빼낼 수 없다”며 “로그인할 때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은행시스템에 접속되는데 보안질문(Security Question)에 한번 더 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도 로그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안 시스템은 현재 모든 은행들이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Multi-Factor Authentication’을 적용하는 것이어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