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성황리에 개최된 제37회 한국의 날 축제 기간 동안 행사 주변 지역 업소들은 올해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장 주변 특히 올림픽가에 위치한 업소들은 매년 축제가 열리면 늘어나는 인파로 인해 수입에 늘어났다. 반면 같은 올림픽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다소 걸어가기가 힘든 지역에 있는 업소들은 올해 지난해 보다 더 매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유동인구가 많았던 토요일에는 퍼레이드로, 일요일에는 철인3종경기로 인해 이틀연속 올림픽가 통제되면서 업소간의 희비가 더욱 갈렸다. 놀만디와 올림픽가를 중심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 주변 1~2블럭 내에 위치한 업체들은 대다수 행사 특수를 누린 반면 행사장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업체들은 행사 특수는 커녕 오히려 수익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한인 타운의 대표적 감자탕 식당인 감자골의 경우 행사 기간 내내 줄인 배를 채우려는 고객들로 만원사례를 이뤘다. 감자골 측은 “평소에도 손님이 많았지만 축제기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이 많았다”며 행사 특수를 반겼다. 행사장에서 남쪽으로 단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충무김밥의 경우도 행사 특수를 톡톡히 누린 업체 중 하나다. 충무김밥 측은 “매년 행사 기간이면 평균 매상이 최고 150% 가량 늘어난다”면서 “요즘 경기난으로 평균 고객이 줄었는데 매일이 축제기간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행사 지역에서 떨어진 업체 관계자들은 행사로 인해 매상이 떨어졌다며 울상이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퍼레이드에 이어 철인3종경기로 인해 이틀연속 올림픽가에 차량통제가 되는 바람에 예년보다 더 매상이 줄었다는 반응이다. 행사장에서 5~6블럭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식당의 경우 “행사 기간 내내 고객이 준데다 특히 퍼레이드 시간 동안은 아예 고객이 없었다”며 “매년 행사 때마다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아무래도 축제기간에는 고객이 행사장 주변에만 몰릴 수밖에 없다”며 “내년부터는 행사 기간 동안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퍼레이드 시간에는 문을 닫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행사 방문자들이 주차가 힘든 탓에 행사장 주변 몇 블럭 안에서만 움직인다”며 “이때문에 행사장에서 상대적으로 멀게 위치한 업소들은 매번 수익 감소가 나타나는 것” 이라고 귀띔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