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허리띠 졸라맨다

금융위기의 진앙지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최근 거래 감소 등 실적 부진에 따라 상당수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거나 해고하는 등 고강도 처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채널 CN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특히 올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경우 내년초에 대규모 감원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날 JP모건 등 월가의 주요 은행들이 이미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대다수 거대은행들은 남아있는 직원들의 보너스 지급을 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월가 은행들에 자본을 대는 투자자들과 이들 자본을 이용해 영업을 하는 은행들간의 ‘힘의 균형’에 변화가 발생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규제 강화에 따른 직원들의 생산성 악화로 향후 투자자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해당업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직원 20∼30명을 감원했으며, JP모건 체이스도 약 2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3개월간 계속 부진을 보일 경우 내년초엔 대규모 감원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머리를 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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