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장교체 한인은행 4곳

LA한인은행가에서 올해는 행장 교체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인은행들은 실적면에서 회복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사령탑 교체 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행장이 바뀌었거나 교체가 확실해진 은행은 4곳에 이르고 있다.
 
올해 맨 먼저 행장이 교체된 곳은 나라은행. 지난 1월20일 민 김 행장이 전격 사임했으며 그동안 CFO로 일해오던 앨빈 강 전무가 행장으로 선임돼 은행을 이끌고 있다. 나라은행에 이어 FS제일은행(현 오픈은행)이 행장을 교체했다. 지난 4월 1일 임봉기 행장이 사임하고 그 후임으로 나라은행에서 물러난 민 김 행장이 취임했다. 지난 9월에는 태평양은행이 창립 때부터 CEO를 맡아온 장정찬 행장 대신 조혜영 전무를 새로운 행장으로 선임했다. 조 행장은 한인은행계에서 민 김, 조앤 김(윌셔은행)에 이어 세번째 여성 행장이 됐다. 지난 6일에는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이 오는 22일자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혀 행장 교체의 흐름에 따랐다. 한국 우리금융이 인수하기로 한 한미은행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인수승인이 나오면 행장 지명권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에 의해 새로운 행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만일 한미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한인은행권에서 영입할 경우 연쇄적으로 행장 이동이 일어나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윌셔은행(민수봉 → 조앤 김) FS제일은행(구본태→임봉기) 한미은행(육증훈→유재승) 새한은행(벤자민 홍→육증훈) 등 4개 은행장이 교체된 지난 2008년에 이어 은행 최고경영자가 가장 많이 바뀌는 해가 된다. 올해는 나라은행 새한은행 FS제일은행 등에서 이사장이 바뀌기도 해 금융계의 경영진 변동성이 유난히 심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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