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보다 렌트 선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구입보다 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계층이 생기고 있다.
 
바로 ‘신 임차인(New Class of Renters)’을 말하는데 부동산정보 웹사이트인 트룰리아닷컴(www.trulia.com)에 따르면 ‘이들 새로운 계층은 주택을 구입할 여유가 있어도 스스로 렌트를 고집하는 계층’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차압 및 파산으로 이어지는 주택시장의 현실을 보면서 더이상 주택구입이 아메리칸 드림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을 재촉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트룰리아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차인 4명 중 1명이 앞으로도 주택을 구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해 새롭게 바뀐 주택시장의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주로 신혼부부나 대학생들이 임대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장년층들도 점차 렌트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이 언제 다시 얼만큼이나 회복될 지 모르는 불안감과 주택소유에 따른 재산세와 유지비, 기타 수리비 등의 비용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과거에는 아파트와 콘도 위주의 렌트시장에서 최근에는 단독주택의 임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침체된 부동산 경기속에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기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임대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임차인을 찾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렌트를 찾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운페이할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어 있는 경우에는 사상 최저의 이자율과 낮은 주택가격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싼 렌트비 지불보다는 훨씬 유리한 점이 많다고 조언하고 있다.
 
제이 양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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