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차압률 상승 심각

지난 3분기 미 206개 대도시 중 무려 133개 지역(65%)에서 차압률 상승이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차압률 상위 10개 도시 중 무려 6곳을 차지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차압전문 조사기관 리얼티 트랙이 2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 대도시 지역의 평균 차압률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차압률 상위 10개 도시 중 6곳, 20개 도시 중 9곳을 차지해 차압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혔다.
 
캘리포니아 도시 중 차압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예상대로 모데스토 지역(전체3위)이 차지했다. 전국에서 차압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모데스토는 전체 차압 수가 4825건으로 지역의 36개 주택 중 1개꼴로 차압 매물(2.76%)이었다. 모데스토의 차압률은 2분기에 비해서도 8.90%나 상승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273.05%나 증가했다. 이는 차압률 평균 증가 1위를 기록한 캘리포니아 머세드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지만 차압 건수가 2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치다.
 
모데스토 이외에 캘리포니아 도시로는 스탁턴(전체4위)이 차압 수 592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스탁턴 지역은 주택 39채당 1채 비율로 차압매물이며 2분기 대비 8.21%, 전년동기 대비 34.26%가 증가했다. 차압률 전체 5위와 6위도 캘리포니아의 도시가 차지했다.
 
평균 차압률 상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머세드 지역의 경우 차압 수 2072건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 40채당 1채 비율로 차압 매물인 것으로 2분기 대비로는 16.67%, 전년동기대비로는 무려 582.93%가 늘어난 것이다.
 
리버사이드 지역도 차압사태가 심각하다.리버사이드는 총 차압 수 3만 5863건을 기록 차압 수만으로는 마이애미, 피닉스 지역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리버사이드 지역은 주택 41채당 1채가 차압 매물이며 2분기 대비 93.81%, 전년동기 대비 461.54%나 증가했다.
 
베이커스 필드 (9위), 발레호(10위), 새크라멘토(13위), 프레즈노(16위), 포터빌(17위)도 차압률 상위 20위에 포함된 캘리포니아 지역 도시다.
 
한편 가주 지역 이외에는 아이다호 주의 보이지 시티를 제외한 차압률 상위 20개 도시 중 10곳이 플로리다, 네바다, 애리조나 주의 도시들로 나타났다.
 
미 도시 중 차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 -파라다이스 지역으로 전체 차압 수 3만 2288건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주택 25채 중 1채 비율로 차압 매물이며 2분기 대비 3.90%, 전년 동기 대비 9.12%가 증가했다. 라스베가스 지역은 차압률 평균 상승폭이 타 지역에 비해서 적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차압률에서는 지난 조사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타 지역에 비해 차압률 상승폭이 적음에도 라스베가스가 1위에 올라있는 것은 그간 이 지역의 차압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네바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그리고 플로리다 지역의 차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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