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한금액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영구 조정된 SBA융자로 인해 골칫덩어리로 전했던 모텔, 세차장, 주유소 등 사업체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 모텔을 비롯한 세차장, 주유소 등 일부 업종은 경기 침체 이전만 해도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을 내줘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거래가 이뤄지는 효자 사업체였다. 하지만 경기침체 이후 급격한 수입감소를 겪으며 연체 및 파산이 늘어나 은행 영업수지 개선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면서 대출 기피 대상이 됐고 이로인해 이들 업체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역시 큰 고통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융자 금액 상향 조정,연방정부의 보증 비율 상승 (75%-90%로)그리고 융자 신청액의 2~3.5%에 달하는 수수료 면제(올해 12월 31일까지) 등의 부양책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요소와 모텔 등 사업체 운영을 위한 대출이 다시 늘고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SBA대출과 관련된 거래가 30%에서 최대 50%까지 늘었다며 특히 500만달러로 늘어난 융자 금액을 이용 상업용 건물을 구입하려는 투자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BA 융자를 받으려면 신청자가 건물의 51%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데 만일 이 기준만 충족하면 총 융자액의 10%만으로도 건물 구입이 가능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SBA 융자를 이용 투자용 건물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힌 한인 최모씨는 이미 건물 사용에 대한 합의를 마친 임대자가 있어 계약만 되면 바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자는 본인의주변에도 소규모 모텔이나 주유소. 세차장 등에 투자하고자 하는 한인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 양모씨도 최근 임대로 사용하던 공장건물의 리스 계약이 끝나는 11월 중순이 지나는데로 본인이 건물을 구입 입주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업용 부동산 건물의 가격이 크게 하락 한 지금이 구입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모씨는 약 2만 스퀘어피트 정도의 건물 몇 곳을 보고 있는데 본인이 그간 모은 100만 달러에 SBA 융자를 이용하면 충분히 대출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SBA 법안 개정 이후 은행권도 상업용부동산 재융자 신청이 몰리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재융자 신청자들은 대부분 고정 이자율 8% 선에서 건물을 구입했던 한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현재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건물 일부를 임대해 줄 경우 매달 수천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어 각 은행들에는 이들 대상자의 문의가 폭주하는 실정이다. SBA 융자는 크게 7(a)와 504로 나뉘는데 각 대출 및 사업체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기준이 정해져 있다.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은 자체 심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서류 심사 후 3일 안에 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이를 통해 사전에 본인이 SBA 신청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면 좋다. 또한 융자 신청서의 처리에만 1~2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수료 면제를 원하는 신청자는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대출을 받으려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범죄,파산, 악성 연체 기록이 없어야 하며 사업체 운영 기간도 최소 2년 이상이 되어야 유리하다. 또한 크레딧 점수는 높을 수록 좋고 주요 융자 대상사업체는 리커스토어, 주유소, 식당, 세차장, 모텔 등이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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