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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의 자본비율이 3분기 들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 12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기관에 제출한 분기 영업실적 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7개 은행이 올 3분기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대비 2분기에 4개 은행만이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3분기에는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은행들의 토탈리스크자본비율 전분기대비 변동폭 평균도 2분기에는 0.17%p 감소였으나 3분기에는 0.41%p증가로 돌아섰다. 자본비율이 올라간 은행은 윌셔은행과 한미은행, 중앙은행, 신한뱅크아메리카, 새한은행, 오픈뱅크, US메트로은행이다. 이중 윌셔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 떨어지지면서 2분기에는 14.75%까지 떨어졌으나 3분기에는 15.17%로 상승하면서 다시 15%선을 넘어섰다. 한미은행도 증자 성공 덕에 7.35%에서 11.61%로 4.26%p가 증가했고 중앙은행은 올들어 계속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오르면서 3분기에는 18.96%까지 올라섰다. 올해 초 증자성공과 함께 회생한 새한은행은 자본확충에 힘입어 1분기에 14.61%로 상승한 뒤 2분기에 14.49%로 다시 소폭 하락했으나 3분기에는 15.41%로 다시 소폭 상승했다.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하락한 은행들도 대부분 하락폭이 감소했다. 나라은행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하락을 했지만 감소폭은 0.42%p에서 0.04%p로 크게 줄었다. 우리아메리카도 2.04%p에서 1.34%p로 감소했고 커먼웰스은행도 0.82%p에서 0.23%p로 감소폭이 줄었다. 금융당국은 티어 1 레버리지 비율(Tier 1 leverage ratio), 티어1 리스크 자본비율(Tier 1 risk-based ratio), 그리고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각각 5%, 6%, 그리고 10%이상인 경우를 ‘우수 자본비율(Well capitalized)’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은행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3개 자본비율 순서로 4%, 4%, 8% 이상이 되면 ‘충분자본비율(Adequately capitalized)’로 보고 있으며 그 미만은 ‘자본 불충분(Undercapitalized)’으로 간주해 감독국으로부터 증자명령을 받게 된다. 자본비율 하락은 은행들이 손실이 나면서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등 부족분을 마련할 때 자본금에서 빼오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손실이 계속되면 은행의 자본비율도 내려가게 되고, 은행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충당해 적정수준을 회복해야 한다. 3분기 한인은행들의 자본비율이 다소 향상된 것은 몇몇 은행들은 흑자를 기록하고 손실을 기록한 은행들도 그 규모가 대폭 줄면서 자본을 빼가는 일이 적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