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금융기관 SBA융자 경쟁 후끈

한인금융기관들의 SBA융자 경쟁이 치열하다.
 
연방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SBA융자가 제2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인 금융기관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점점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움직임은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대출한도가 500만달러 까지 늘어난 연방정부 SBA융자 특별지원책이 오는 12월31일까지 확대 실시 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금융위기에 따른 자산 감축으로 대출 여력을 잃었던 한인금융권에서는 연방정부가 90%까지 지급보증을 해주는 SBA융자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익 창출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전역의 23개 한인금융기관들이 2009-2010 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에 처리한 SBA융자는 총 1788건, 금액으로는 8억580만달러다. 이는 전년도 대출 실적 4억7274만달러(24개 기관)에 비하면 무려 70%에 달하는 3억3000만달러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인 34% 보다 두배가 넘는 증가폭이다.
 
한인금융기관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2~3배까지 많은 SBA융자를 처리했고 대출금액이 줄어든 곳은 단 1곳 뿐일 정도로 영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기사 A3면
 
윌셔은행의 경우 지난 2009-2010 회계연도 SBA대출 실적이 1억2063만달러로 전년보다 2.5배나 급증했고 중앙은행도 아이비 인수효과에 따라 SBA 대출 실적을 1억403만달러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팩토링업체인 하나파이낸셜의 경우 919만달러에서 무려 5배이상 늘어난 5411만달러를 기록, 전국 순위 163위에서 33위로 훌쩍 뛰어 올르며 SBA융자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처럼 SBA융자가 한인은행들의 중요 영업 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은행마다 SBA 전문인력 보강 및 충원에 나서는 한편 대대적인 광고게제 및 세미나 개최 등으로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 경쟁이 너무 과열돼 부동산브로커를 통한 고객유치 비중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자체적인 대출 심사 기준마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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