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용카드 연체율 하락

지난달 주요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제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또하나의 신호를 받아들여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 디스커버와 캐피탈원 등 주요 신용카드업체들은 10월 신용카드 연체율(30일이상)이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BoA의 10월 신용카드 연체율은 전월의 5.71%에서 5.60%로 떨어졌고 아멕스도 2.5%에서 2.3%로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연체율은 3.81%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는 대형 신용카드업체들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디스커버의 연체율은 4.41%에서 4.34%로 낮아졌고, 캐피탈원 역시 4.53%에서 4.45%로 낮아졌다.

연체는 소비자들이 카드대금지급을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첫번째 신호로 미래 손실의 지표의 의미도 지닌다. 따라서 카드연체율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소비자들이 최악의 재정위기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세금환급액을 이용한 채무 상환이 끝난 상황인 가운데서도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 주요 신용카드업체들이 상환이 되지 않아 손실처리한 대손상각(Charge-offs)율도 하락했다.
 
아멕스의 지난달 대손상각율은 주요 신용카드발급업체들 가운데 가장 낮은 4.7%로 나타났으며 JP모건체이스의 10월 대손상각율도 전달 7.78%에서 7.0%로 떨어졌다. 디스커버의 경우 7.15%에서 6.83%로, 줄었고 캐피탈원도 8.38%에서 7.26%로 낮아졌다.
 
반면 BoA는 9월 9.99%였던 대손상각율이 10월에는 10% 위로 올라섰다.하지만 이는 올초 13% 이상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손상각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계속되는 높은 실업률로 신용카드업체들의 회복을 둔화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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