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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판매용 콘도에서 렌트용 아파트로 변환한 LA 웨스트우드 지역 칼라일 레지던시의 모습, 지난해 9월 분양을 시작한 이후 한동안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 렌트용 아파트 전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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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난으로 인해 당초 분양을 위해 시공됐던 고급 콘도들이 아파트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례로 최근 LA 인근 벨리 빌리지 지역에 완공된 97유닛의 고급 콘도 마그놀리아 네스트 (Magnolia Nest)의 경우 판매가 부진하자 결국 2600만달러의 가격에 숏세일로 처분됐다.
총 면적 12만8000스퀘어피트의 이 콘도 단지는 대형 스파와 운동시설, 골프 연습장 등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0월 이 단지를 인수한 브룩트리 리얼티 인베스터스는 당초 예상가인 3600만달러 보다 1000만달러나 저렴한 가격에 인수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이들 콘도를 렌트 용으로 전환 입주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번 거래를 진행한 IRA 부동산의 브로커 클락 에버릿은 “현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에 거래가 이뤄졌다” 며 “7~10년 후에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며 이때 다시 판매용 콘도로의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그놀리아 네스트 이외에도 고급 콘도의 아파트 전환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전 LA 웨스트 우드 UCLA 대학 인근에서 분양됐던 최고급 콘도 칼라일도 판매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로 전환 분양을 시작한 상태다. 칼라일은 유명 쇼 호스트 레리 킹 등이 유닛을 구매하며 유명세를 탓지만 결국 판매 부진을 견디지 못했다.
얼마전 공사 중단 및 퇴거 비용 미 지급 등으로 언론의 도마에 올랐던 LA 한인타운의 ‘더 뷰 윌셔타워’역시 30만 달러대의 파격적 가격을 내세워 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원래대로 렌트용 아파트로 유지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실정이다.
LA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콘도 시장이 아직도 침체기라고 말하면서 지난 수개월간 콘도의 평균가는 30만달러를 밑돌고 있는데 판매마저 전년대비 20%가까이 줄어든 수준이어서 안정된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아파트로의 전환이 늘고 있다고 평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