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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브릿지론(Bridge loan)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브리지론이란 주택을 구입할때 소유주택의 판매가 늦어져 구매 자금이 부족할 경우 주로 이용하는 융자방식이다. 집 혹은 부동산을 담보로 수주에서 2~3개월의 단기 융자(최대 12개월)를 받아 구매를 원하는 주택을 먼저 클로징한 후 향후 본인 소유 주택이 매각되면 이 비용으로 융자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고정 모기지 금리에 비해 이자율이 2~3% 높지만 평균 10일이면 융자를 받을 수 있어 단기간 급전이 필요할때 유용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주택을 빨리 구입하면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에도 이 브릿지론을 통한 급전 융통이 가능하다.단 에퀴티가 없거나 깡통주택의 경우 브릿지론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LA인근 지역 부동산 전문 브로커 및 모기지 에이전트들은 최근 REO 매물이나 소형 사업체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 중 SBA융자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특히 이 브릿지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론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우선 남은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이 크지 않을 경우 융자금으로 기존 주택이나 사업체의 모기지를 갚고 새집의 다운페이먼트를 낸다. 집이 팔리는 순간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상환하면 수백에서 수천달러 정도의 추가 부담으로 주택 및 소형 사업체 구입이 가능하다. 모기지 융자를 기다리던 중 본인이 원하던 주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하면 유용한 방식이다. 다음으로는 모기지가 없거나 그대로 둔 채 주택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다운페이먼트를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현재 본인 소유 주택에 모기지가 없는 경우 대출을 받아 새로운 주택 구입을위한 다운페이먼트 금액으로 이용한다. 만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60만 달러 주택에서 모기지 잔액이 20만 달러가 남았다고 가정하면 에퀴티는 40만 달러다. 구매를 원하는 새 주택을 80만 달러로 가정해도 브릿지론을 통하면 충분한 액수의 다운페이먼트가 가능하다. 수입이 충분할 경우 기존 주택을 렌트로 돌리고 새 주택을 구입할 수도 있다. 한인 모기지 전문가들은 “2~3년 전에 유태인 브로커들을 위주로 크게 유행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후 한동안 뜸했다”며 “하지만 최근 주택과 사업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브릿지론을 통해 급전을 융통해 매물을 구입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높아지며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대출기관 입장에서도 담보가 확실하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만일 본인의 주택이 일정 기간 이상 팔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 조건부 매매(Contingency Sale) 계약을 통해 계약 취소 및 계약금 상환에 대한 단서조항을 넣기만 하면 큰 위험이 없다면서 특히 REO 매물 구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브릿지 론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계약 이전에 이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계약이 속히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주택 2곳에 대한페이먼트를 계속 내야하고 여기에 더해 필요시 유통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이어서 이자율이 높은점 그리고 브릿지론을 다운페이먼트 금액으로 사용한 후 새 모기지 융자를 얻을 경우 융자 한도액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추가로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