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중앙은행 합병 배경 및 의미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에 합의한 것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한인사회를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거대 은행의 필요성에 대해 양 은행 이사진이 공감하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인은행간의 합병 특히 나스닥 상장 4대 은행간의 합병설은 그동안 계속해서 맴돌았다. 하지만 서로의 지배권 및 실리 추구의 걸림돌로 쉽게 결정이 내리지 못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나라와 중앙의 합병 또한 오랜 전부터 은행권에서 얘기가 돼왔던 것으로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경기여건이 안좋아지면서 그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특히 나라와 중앙은행은 사업이나 영업망에서도 서로 겹치는 부분이 적은 편이어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이들의 합병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고 이러한 점이 합병 결정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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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열린 기자회견에 이번 합병 추진에 실무를 맡았던 나라은행의 황윤석 이사와 중앙은행의 케빈 김 이사는양 이사회가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서로 지배권과 실리를 생각하지 않고 전향적인 논의를 한 결과 합병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단숨에 쉽게 풀어낸 결정은 아니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합병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올해 1월과 3월에 이미 합병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최종 합의까지는 긴 시간이 흘렀고 최종 결정을 내린 8일 저녁에도 양측 이사회는 장시간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와 중앙이 합병으로 탄생하는 합병은행은 자산은 약 53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 한인은행 중 최대 은행인 윌셔은행(자산 32) 보다 60%이상 큰 은행이며 LA지역 은행 중 규모면에서 5위권에 들 수 있는 은행이 된다. 또한 대출은 38, 예금도 40억달러에 달하는 은행이 되며 자본금도 62700만달러의 한인은행권 사상 최대 은행이 된다. 그만큼 위기 상황을 이겨낼 쿠션도 커지고 영업력도 향상돼 현재의 경제여건을 이겨가는데 잇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도 이에 대해한인사회에도 더 크고 성장가능성을 지니며  튼튼한 은행이 필요했다. 특히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한인은행들 중에서도 건실한 은행으로 인정받는 은행들이기 때문에 두은행이 합친다는 것은 한인은행권 및 고객, 그리고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와 중앙 모두 본사를 LA에 두고 있지만 나라의 경우 뉴욕, 뉴저지에 경쟁력있는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앙의 경우 시카고와 시애틀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아이비은행을 인수하면서 북가주에도 진출했다. 이처럼 LA지역 외의 영업망에서는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합병 은행은 두 은행이 서로 강점을 지닌 지역에서 보다 고객 확보와 사업망 확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라은행의 앨빈 강 행장은서로 강점을 지닌 지역이 있는 만큼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며사업적, 영업적 경쟁력이 커지면 보다 많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고 이는 보다 많은 지점을 만들 수 있고 보다 많은 고객을 가지고 그들에게 혜택도 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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