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몰락 이후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무려 6770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우와 OC 레지스터 등은 9일 발표를 통해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LA/OC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무려 6670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부동산 침체기 동안 미 전역의 부동산 가치 감소가 무려 9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는 이라크 전쟁을 12번 이나 치룰 수 있는 비용이라고 전했다. LA/OC의 현재 부동산 가치는 부동산 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6년 7월 경과 대비하면 28%가 줄어든 1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올해만도 390억 달러의 가치 감소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총 800억 달러 가치 감소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질로우는 올해 미 전역의 부동산 가치 감소폭이 올 상반기에만 총 680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올 한해로는 무려 1조 7000억달러의 가치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손실 규모가 63%나 증가한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수치여서 우려를 주고 있다. 특히 시카고(480억달러), 뉴욕(1040억달러) 등 대도시 지역은 그 가치 하락폭이 더욱 컸다.단 대형 도시 중 보스턴(108억달러), 샌디에고 (102억달러), 그리고 인랜드 앰파이어 (남가주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지역의 총칭, 70억달러)는 부동산 가치가 오히려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미 전체적으로는 무려 23.2%의 주택이 에퀴티가 마이너스 상태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LA/OC,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벤츄라 등 가주 주요 지역들도 분기별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미 전역에서 차압으로 인해 주택을 빼앗긴 소유주도 9월 한달간만도 무려 1000채 당 1채 비율로 조사돼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2차 부동산 대란 등을 예견하며 루비니 교수와 함께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로 꼽히는 질로우의 수석 경제학자 스탠 험프리는 “지난해 말고 올해초에 실시된 생애 첫 주택 구입자 8000달러 지원 등 경기 부양책은 약간의 효과를 본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로인해 올해 말부터는 새로운 침체기에 들어섰다. 시장이 자생력을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2011년에도 부동산 경기는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