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1984년 흑인계 웨스트 올림피아 인수 100%한인동포자본 은행간 M&A는 한미의 글로벌 세이빙스 인수가 최초 한인은행들의 인수합병은 경제여건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몰아치면서 지난해부터 파산은행이 속출하는 가운데 파산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이 최근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인은행권에서는 지난 1994년 가주조흥은행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부실대출의 증가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던 가주서울신탁은행을 인수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가주조흥은행은 한국 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으로 동포자금으로 마련된 한인은행간의 첫 인수합병은 지난 1998년 9월 한미은행이 당시 글로벌세이빙스은행으로 불리던 퍼스트글로벌뱅크(First Global Bank)를 인수한 것이다. 당시 한미는 92년부터 글로벌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LA폭동에 이은 불경기 등 외부요인으로 주춤했다가 98년이 되어서야 최종적으로 성사됐다. 이보다 훨씬 앞선 1984년 윌셔스테이트뱅크는 한인 일부가 투자했던 흑인계 웨스트 올림피아은행(뱅크오브 파이낸스의 후신)을 인수했다. 윌셔스테이트 뱅크는 한인과 유태인 자본이 혼합돼 100%한인자본에 의한 한인동포은행간 합병은 한미은행과 글로벌세이빙스의 사례가 처음이라는 게 한인은행가들의 의견이다. 한국 외환은행의 플러싱 지점과 한국 제일은행의 뉴욕지점을 인수하면서 성장을 거듭하던 나라은행은 2003년 아시아나 은행을 인수했다. 당시 홍승훈 아시아나 은행장이 나라은행장이 됐으며 이종문 아시아나은행 이사장이 나라뱅콥의 회장으로 영입됐다. 인수가격은 800만달러로 나라는 60만주를 추가 발행해 주식교환 형식으로 매입했다. 한인은행간의 가장 큰 합병은 한미은행이 2004년 가주외환은행(CKB)으로 잘 알려진 퍼시픽유니온은행(PUB)을 인수한 것이다. 당시 한미는 자산규모 10억달러가 넘는 PUB를 갖게 됨에 따라 자산 30억달러 규모의 한인은행이 탄생, 화제가 됐다. 당시 한미는 중국계 이스트웨스트뱅크와 비슷한 규모여서 관심을 끌었고 대출규모도 7억달러에 달했다. 이후 많은 소문이 나돌긴 했지만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신규은행들만 속속 생겼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은행파산이 이어졌고 한인은행들 중에서는 2009년 6월 미래은행이 폐쇄조치되면서 이를 윌셔은행이 인수했다. 윌셔는 미래의 예금을 인수하며 FDIC에 1.1%의 프리미엄을 지불했고 대출 전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3590만달러의 할인을 받았고 미래의 대출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8300만달러까지는 80%를 그 이상의 손실에서는 95%를 FDIC가 보증하는 손실공유거래계약(Loss Sharing)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4월 한인은행으로는 두번째로 파산한 아이비은행을 중앙은행이 인수했다. 아이비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2억6889만달러의 자산과 1억8618만달러의 대출, 그리고 2억2524만달러의 예금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중앙은 FDIC에 0.5%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아이비의 예금 전액을 인수했으며 1억7800만달러 대출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80%까지 보증을 받았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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