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주택’ 비율 3분기 연속 하락

주택가격이 모기지 금액에도 못미치는 ‘깡통주택’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타 전문 조사업체인 코어로직스는 13일 지난 3분기 미 전역의 깡통주택의 수는 총 1008만 채(22.5%)로 2분기 1100만채(23%)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깡통주택의 비율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코어로직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플레밍은 “깡통주택의 감소가 경기 회복때문이 아닌 주택 소유주가 차압 등으로 주택을 포기한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의 경우 매월 11만채가 경매 혹은 차압 매물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년동기의 9만 8000채에 비해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초 주택 가격이 더욱 하락하면서 깡통주택의 수가 다시 증가할 것이며 이로인해 차압 주택의 수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질로우의 발표에 따르면 주택 가치는 올해에만 이미 1조 7000억 달러가 하락했고 주택 가격 역시 내년초까지 최고 11%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부동산 침체기도 실업률이 일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2012년까지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올해 3분기만도 깡통주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차압 주택의 수는 총 28만 8345채로 2분기 대비 7%가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22%가 상승했다. 만일 최근 차압대란이 풀려 은행이 다시 차압을 본격화하고 실업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차압 주택의 수는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깡통주택 현황을 주별로 살펴보면 네바다 지역의 경우 모기지를 가진 주택의 총 67%가 깡통주택으로 전국 최대치를 나타냈다. 또한 디폴트 등 차압 관련 통지를 받은 주택의 수도 79채당 1채비율로 미국내 최고로 나타났다.
 
네바다 이외에는 애리조나가 모기지를 가진 주택 중 49%가 깡통주택으로 나타나 그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 46%,미시건 38%, 그리고 캘리포니아 32% 역시 깡통주택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오클라호마 6%,뉴욕 7%, 펜실베니아와 노스다코타 7.4% 그리고 몬타나 7.7%는 깡통주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깡통주택의 가치 총액은 총 7440억 달러로 전년동기의 8000억 달러 대비로는 약간 줄었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의 4800만 주택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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