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그랜드 초특급 호텔로 변신

  

 ⓒ2010 Koreaheraldbiz.com

한진그룹이 추진 중인 LA 역사상 최대 재개발 프로젝트인 ‘윌셔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가 내년말 착공된다.
 
한진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LA다운타운 윌셔그랜드 호텔의 재개발이 15일 최종 확정됐다. 총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LA 다운타운에 22년만에 처음으로 착공되는 ‘스카이라이즈’ 개발 계획일 뿐 아니라 단일기업이 추진하는 재개발 프로젝트로는 LA 역사상 최대다.
 
오피스 65층, 호텔 40층(총 567객실)의 건축 규모 역시 기존 LA 지역 최대 건축물인 US뱅크 타워에 버금간다. 공사비 10억 달러는 100% 한진그룹의 미국 현지법인인 HIC를 통해 투자된다. 반면 LA시는 재정지원 대신 객실당 14%에 해당하는 숙박세(TOT)를 30년간 면제해주는 등 최대한의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6일 시 공청회와 내년 2월경에 열리는 시의회를 최종 통과하면 2011년 하반기 건물해체 과정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에 최종 완공될 전망이다.

▲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프로젝트의 시공사인 토마스 프로
퍼티스의 제임스 토마스 CEO가 호텔 건축과 관련한 세부사
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2010 Koreaheraldbiz.com

15일 LA 윌셔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재개발 프로젝트 설명회 장에 참석한 개발사 토마스 프로퍼티의 제임스 토마스 CEO는 기존 윌셔그랜드 호텔의 2.7 에이커의 대지에 총면적 150만 스퀘어피트의 오피스/호텔 건물을 건축하겠다며 이외에도 567객실 호텔과 100개의 고급 콘도가 들어서는 40층 건물도 추가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윌셔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하는 그린빌딩으로 건축될 예정인데 토마스 프로퍼티와 한진 측은 친환경 건물인증인 리드(LEED) 인증을 받아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리드 인증이란 기존 건축물에 비해 물, 전기, 가스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이는 첨단 공법이 사용된 건물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건축되는 각급 공공기관 및 대형 건축물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계획은 규모 이외에도 LA 경제발전과 기존 근로자 및 노조와의 원만한 화합이라는 측면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우선 재개발 프로젝트가 LA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공사기간(2012~2015년) 중 최소 5000개의 현장 직업이 창출되며 이와 연관된 직업 창출을 감안하면 최대 7000개의 신규 직업창출 효과를 가져온다. LA시가 호텔을 통해 거둬들이는 세금만도 연간 300~400만 달러에 달하며 직원들의 납세 및 관련 비즈니스 세금을 감안하면 LA시는 최대 연간 2200만 달러에 달하는 세수 징수도 가능하다.건축후에도 4000개의 정규직이 유지되는 것 역시 경제 발전에 큰 효과가 있다.
 
또한 공사과정 및 완공 이후 발생하는 이윤 및 기부금은 주변 대중교통 및 인근 저소득층 거주지 개발, 셔틀 버스 운영, 자전거 보관시설 추가, 그리고 문화시설 건축에 투입된다. LA 시의원인 잰 페리는 “윌셔그랜드 재개발 프로젝트는 LA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한진, 토마스 프로퍼티, 그리고 노조의 적극적 노력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원만한 화합(Closure agreement, 총 1000만달러)을 보면 기존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공사기간 중 기존 근로자 480여명에 대한 일정 금액의 생계 유지비 지급 (1년 1200달러), 10개월간의 의료 혜택 제공,공사 완공시 노조인원 전원 재고장 보장, 공사 기간 중 LA/OC 건축노조 직원 고용이 보장된다. 이번 공사 프로젝트의 한진 측 컨설턴트인 사지(SAGE LLC)의석명수 대표는 “노조와 건축주 측이 이처럼 완만한 상호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LA 역사상 최초로 알고 있다”며 “LA 벨에어 호텔, 그리고 센츄리시티 플라자 호텔 등이 재개발 과정에서 2년이 넘도록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과는 크게 대조된다”고 말했다. LA지역 노조를 대표하는 유나이티드 히어 로컬 11의 토마스 월시 대표도 “노조와 고용주의 의견이 일치한 사례는 그간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각종 재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