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가 JP모간체이스를 제치고 주식시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1위 은행에 등극했다. 16일 뉴욕 증시 마감 후 웰스파고의 시가총액은 1576억달러로 나타나 1564억달러인 JP모건을 제치고 시총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웰스파고는 금융위기 과정에서 와코비아를 인수하는 등 최근 약 2년 사이 몸집을 2배 가까이 불려온 끝에 시총 규모 최대 은행의 자리에 올랐다. 웰스파고는 지난 5월 12일에도 BoA를 제치고 시총에서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자산과 예금 규모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위이며, 웰스파고는 씨티그룹과 JP모건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령탑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가 웰스파고의 성장동력원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웰스파고의 수장이 된 스텀프 CEO는 2008년 본격화한 금융위기의 희생량이 된 와코비아은행을 127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몸집을 두 배로 불렸다. 웰스파고의 자산 규모는 1조2000억달러로 와코비아 인수 전에는 6224억달러에 불과했다. 웰스파고는 올해 현재까지 주가가 11% 상승해 4% 하락한 JP모간과 대조를 이뤘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워런 버핏이 대주주로 있다는 점도 웰스파고의 선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올 3분기 웰스파고의 지분율을 기존의 3억2010만주에서 3억3640만주로 늘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웰스파고의 주가는 전날보다 0.8% 오른 30.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