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와 나라가 미국내 은행 중 가장 뛰어난 효율성을 보인 ‘탑10 은행’으로 평가받았다. 증시투자 전문사이트인 ‘더스트리트(The Street)’는 22일 미국 전체 은행중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감안해 가장 효율성이 높은 곳(10 Efficient, Stable and Profitable U.S. Banks)을 선정했는데 이중 윌셔은행이 5위, 나라은행이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조사는 미국내 949개 은행의 지주사들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효율성(efficiency ratio)에 중점을 두고 선정됐다. 효율성은 은행이 1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얼마의 돈을 지출했는냐를 나타내는 지수로 효율성이 50%라면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50센트를 지출한 것을 의미하므로 수치가 낮을 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윌셔은행의 올 3분기 효율성은 39.48%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 460만달러(주당 15센트) 손실을 기록했던 윌셔는 올 3분기에 보통주 기준 41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더스트리트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지난해 3분기에는 3200만달러나 됐으나 올해는 18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윌셔는 부실자산비율이 2.55%, 순대손상각비율(net charge-off ratio)은 2.05%를 기록, 선정된 10개 은행 중 가장 높았고 유형자본비율(tangible common equity ratio)은 6.28%로 가장 낮았다. SNL의 분석에 따르면 윌셔의 주식은 TBV(tangible book value)의 1.1배, 2011년 수익예상치(2011 consensus earnings estimate)인 주당 69센트의 11배에 거래 되고 있으며 2012년 예상치(주당 1.12달러)의 주가수익률(P/E Ratio)은 7로 나타나고 있다. 나라은행은 올 3분기 효율성이 41.75%로 나타나 전체 조사대상중 9위에 랭크됐다. 나라의 3분기 순익은 400만달러(주당 11센트)이며 ROA는 0.69%다. 나라는 특히 티어1 자본비율이 12.78%,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7.82%를 보이는 등 우수한 면을 보이고 있다. 나라의 주식은 TBV의 1.2배, 2011년 수익예상치(주당 37센트)의 25배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2012년 예상치(주당 74센트)의 주가수익률은 12로 나타나고 있다. 호위반스사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스털핀은 “나라-중앙의 합병으로 인해 주가상승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은행 지주사는 뉴저지주 허드슨시티 파이낸셜로 3분기 효율성이 22.55%인 것으로 조사됐고 2위는 32.19%인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워싱턴 페더럴로 나타났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