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주가 새해 첫날 힘찬 출발

신묘년 토끼해 첫 증시에서 한인은행들의 주가 ‘껑충’ 뛰어 올랐다.  

새해 첫장에서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11년을 힘차게 출발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도 3일 열린 올해 첫 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나라은행의 주가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0달러대에 복귀하는 등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나라은행(나스닥심볼 : NARA)의 주가는 이날 1.98%(0.20달러)가 오르면서 1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마지막장에서 9.86달러를 기록하면서 한해를 마감한 나라의 주가는 이날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가볍게 10달러를 돌파한 뒤 오후장 초반 잠시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급하게 그리면서 한때 10.11달러까지 치솟았다. 마감을 앞두고 진정국면을 맞으면서 주가가 다소 떨어졌지만 전날 보다 20센트가 오른 10.05달러에 장을 마쳤다. 나라의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26일 10.17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10달러대를 기록하면서 이날 나라의 시가총액도 3억8156만달러로 커졌다.
 
윌셔은행(WIBC)의 주가도 뛰어 8달러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를 7.62달러로 마감한 윌셔의 주가는 이날 무려 4.86%(0.37달러)나 상승하면서 7.99달러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잠시 하향세를 보인 윌셔는 이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쳤고 오후에도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새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윌셔의 이날 종가는 지난해 7월1일 8.55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마지막장에서 7.58달러를 기록한 중앙은행(CLFC) 역시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1.45%(0.11달러)가 상승해 7.6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한때 7.72달러까지 기록한 중앙의 거래량은 총 51만8519주로 최근 3개월 평균(18만8291) 거래량의 3배에 가까운 주식이 거래됐다.
 
한미은행(HAFC)의 주가도 이전 종가 1.15달러에서 4.35%(0.05달러)가 오른 1.20달러를 새해 첫장을 마쳤다. 한미의 주가는 초반 하락한 후 오후장 중반까지도 전날 종가를 밑돌았으나 장 막판 급등했다.
 
한편 새해 첫 개장일인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회복 기대감 속에 큰 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93.24포인트(0.81%) 오른 11,670.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새해 첫날부터 2년여만의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23포인트(1.13%) 상승한 1,271.8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8.65포인트(1.46%) 뛴 2,691.52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오브 아메리카(BoA)는 모기지 회사에 악성자산을 판매한 데 대해 합의하면서 주가가 6% 넘게 급등, 전체 장세를 이끌었다. 씨티그룹이 올해 말 주가 전망을 다우 13,150포인트, S&P 500은 1,400으로 잡는 등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본 것도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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