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관광 일본 온천투어…유명 관광지여행은 덤

일본 여행을 하면 꼭 거쳐야 할 곳이 바로 온천이다. 도쿄 근교 최고의 관광지이면서 온천으로 유명한 하꼬네는 물론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온천이 많은 곳인 규슈의 벳부 지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핫 스프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온천만을 위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마니아들이 있을만큼 일본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국가로 만들어낸 데에는 온천의 역할이 크다.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일본 온천 여행은 두고두고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이 될 것이다.
▶뱃부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의 도시로 오이타현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 주변에 2848개소의 온천이 밀집해 있어 세계 제일의 온천도시로 손꼽힌다. 용출량 역시 1일 13만 6,571킬로리터로 일본에서 제일이다. 뱃부는 도시에 들어서기만해도 산에서 온천 수증기가 여기저기 피어오르며 관광객을 반긴다. 벳부 지역의 온천은 벳부, 묘반, 하마와키, 시바세키, 칸나와, 칸가이지, 호리타,가메가와 등 8개의 온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뱃부의 온천은 타 지역과는 다르게 번화가에 위치해있다. 그 중 대중 목욕탕이라 할 다케가와라 온천은 약 120년 전에 세워졌으며 건물의 지붕을 대나무로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뱃부 온천 중에 칸나와지역은 1200년 전부터 뜨거운 증기, 흑탕물, 열탕 등이 분출하고 있어 지역중 유일하게 온천을 즐기지 못한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을 접근할 수 없는 지옥이라며 두려워하면서도  이를 활용한  ‘지옥투어’라는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중 ‘가마토 지옥’은 지옥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전설이 있다.
 
뱃부 지역의 온천수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색, 낮아질수록 주황색으로 카멜레온 처럼 변하는데 이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유황을 채취 시설인 ‘유노하나’를 방문하면 좋다. 뱃부 지역은 땅 속에서 유황 성분이 함유된 증기가 올라오는 곳이 많아 이곳에 지붕을 덮어 놓으면 유황성분이 응고돼 소금처럼 맺히게 된다. 주변 지역 곳곳에 초가지붕과 같은 움막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은 유황을 채취하거나 유황성분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유노하나의 유황 성분으로 만든 입욕제와 비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웰빙상품이기도 하다.
 
▶하꼬네
도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온천과 휴양,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일본의 관광지다. 일본인들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도쿄에서 열차로 약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어 온천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직 화산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산 곳곳에 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이로인해 일부 관광객들은 혹시 산불이 났나 오해한다고 한다. 하꼬네의 유황온천을 제대로 보려면  해발 1044m에 위치한 분화구인 오와쿠다니에 오르면 된다.

수증기가 폭발하며 생긴 분화구인 오와쿠다니는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를 수 있는데 중턱에 오를수록 여기저기 증기와 유황냄새 그리고 유황이 끓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 밖에 없는 등산로를 통해 걸어가면  유황 연못이 곳곳에 눈에 띄며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검은 달걀은 지역의 별미다. 검은 달걀은 끓는 유황수에 넣어 익힌 것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지역에서는 1개를 먹으면 7년을 더 산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유황온천을 즐기고 나면 거대한 삼나무 숲으로 이어진 큐가이도의 산책 길과 푸른 아시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며 관광을 즐기면 좋다. 한편 일본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은 에도의 방위를 위해 세워진 검문소인 세키쇼를 그대로 복원한 건물을 방문해볼 수 있으며 에도시대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오래된 온천가와 료칸(일본의 전통적인 여관)등 일본의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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