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행장 면직 왜? 타은행으로 이직설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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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이 물러나게 된 것은 그동안 이사진과들의 갈등과 함께 최근의 나라은행과의 합병에서 소외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앙의 이사진들의 입장에서는 타운에서 타 은행으로의 이동설이 수면 위로 올라옴에 따라 면직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 행장과 이사진 갈등과 소외감 = 지난 2007년 중앙은행장으로 취임한 유 행장은 취임이후 영업망 확충과 은행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고 이런 성과로 지난 2009년7월 연임이 결정됐다.
 
이후에도 2009년말 두차례에 걸친 증자를 성공적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파산한 아이비은행까지 인수하면서 중앙은행이 북가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에는 흑자경영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 속에서도 유 행장은 이사진과 갈등을 계속 빚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 행장 스스로도 연임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진 않았지만 어려운 시기에서 행장직을 원만하게 수행했지만 연임에 대해서는 이사진들이 계속 불투명한 입장을 보여 심기가 불편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러한 갈등으로 유 행장은 사임의사를 밝혔다가 잠시 수그러들면서 철회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불편함은 계속 남아 있었고 이런 가운데 나온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 발표는 유 행장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합병추진에 있어 실질적인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 임에도 통합은행에서 CEO가 아닌 행장(President)로 밀린 점과 통합은행 이사진에도 포함되지 않은 점은 유 행장이 합병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다. 이에 유 행장의 심기는 불편할 수 밖에 없었고 이사진으로부터 큰 반응을 얻지 못하자 결국 타 은행행을 결정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유 행장 이직 확실시 돼 서둘러 새행장 물색 = 중앙은행의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 이사회는 이미 이전에 한차례 사임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한 적이 있는 유 행장이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계속 나타나고 특히 타은행으로 이동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이에 일찍부터 준비를 해왔다. 이사회는 중요한 시점에서 행장 공백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점을 가장 중점에 두고 유 행장을 대신할 인물 찾기에 서둘러 나섰고 이에 면직 결정과 함께 행장을 곧장 선임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연말 유 행장이 모 은행으로 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 떠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 새 행장 찾기는 보다 가속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의 케빈 김 이사는 “이사회에서는 유 행장이 타 은행으로 이동한다는 얘기가 소문을 넘어 점점 명확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유 행장의 면직처리와 새 행장의 선임도 이미 감독국에 다 통보가 된 상황으로 또다른 승인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사회측은 유 행장이 5일 사의를 표했으며 6일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날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데다 연락마저 두절된 상태여서 부득이 하게 면직처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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