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나게 된 것은 나라-중앙의 합병 추진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양 은행의 합병 과정을 이끌고 있는 나라은행의 황윤석 이사와 중앙은행의 케빈 김 이사는 6일 “일부에서 유 행장이 물러난 것이 양 은행의 합병추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 상황이나 앞으로의 추진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케빈 김 이사는 “유재환 행장이 물러난 것과 새 행장을 선임한 것은 이미 감독국과의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승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일부에서 유 행장의 이탈을 감독국에서 문제삼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만일 문제가 된다면 유행장 면직과 새행장 선임을 감독국에서 곧장 인정을 해주지는 않았을 텐데 이를 빨리 인정을 해준 것은 감독국도 큰 문제를 삼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일부에서 감독국이 행장이 물러난 것을 문제은행으로까지 확대해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이사도 “합병발표 이후 최종 합병을 위한 작업은 아주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이 됐다”면서 “이미 중요한 여러 부분에서 작업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에 이미 테스크포스(TF)팀이 구성돼 실질적인 업무를 이들이 담당하고 추진 중인 만큼 유 행장의 공백은 큰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은행은 합병발표 후 곧장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합병추진위 위원장은 중앙은행 김창휘 이사가 맡고 중앙쪽에서는 케빈 김 이사, 그리고 나라에서는 황윤석 이사와 존 박 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어 지난달 중순 각은행에서 4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고 이팀은 나라쪽에서는 바니 이 전무, 중앙에서는 리사 배 전무가 이끌고 있다. TF팀이 구성된 이후 실질적인 협의와 합병을 위한 준비작업은 가속을 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착실히 진행이 되고 있다. 황 이사와 김 이사는 “물론 유재환 행장이 끝까지 함께 했으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개인적 계획 변경으로 합병이라는 대사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추진위와 TF팀 모두 어느 것 보다 중요한 것이 합병 성공이라는 데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합병추진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