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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과 합병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중앙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연말부터 타운금융권에 떠돌던 유재환 행장의 교체설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앙은 최근들어 긴급이사회를 잇달아 갖고 후임 행장 문제를 논의하는 고심 끝에 비한인 경영전문인 리처드 컵씨를 행장으로 선임했다. 중앙은 전현직 행장을 역임했던 한인을 후임 행장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현재 나라와 추진중인 합병으로 임기가 고작 6~7개월에 지나지 않는 탓에 그 누구에게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선책으로 70세의 리처드 컵씨를 행장으로 영입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직 행장의 갑작스런 교체로 비롯된 위기는 이사회의 발빠른 대응으로 일단 봉합 했지만 수면아래에선 여전히 커다란 후폭풍의 조짐이 움틀거리고 있다. 행장 유고에 따른 급속한 조직력 약화가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중앙은 최근 중추적 역할을 하던 2명의 전무가 이직한 이후 그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재환 행장마저 떠나면서 최고경영진 부재라는 경영공백 상황이 심화돼 조직력 붕괴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나라와의 합병이 성사 될 경우 중앙측 직원 상당수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면서 중앙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꺽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중앙은 난국 타개를 위해 유능한 한인 경영자를 영입해야 한다. 비한인 행장대행 체제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실질적으로 조직을 장악하고 이끌고 나갈 ‘차기 행장급’ 전무의 영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일 중앙의 조직력이 무너져 곳곳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나라와의 합병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합병 시점까지 중앙의 자산가치가 현재보다 현격하게 떨어진다면 나라측 투자자들이 분명 협상 조건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즉 가치가 떨어진 만큼 더 싼값에 인수하려고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 자명하다. 아울러 중앙의 입장에서는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M&A의 불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 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앙 이사회는 한시적인 역할을 수행할 새 행장을 선임하고도 앞으로의 난제를 풀어줄 유능한 경영자의 영입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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