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스코-마츄피츄- 나스카 지상그림… ‘황금의 제국’ 잉카문명

안데스 산맥, 잉카문명, 인디오, 주술사, 태양신, 나스카의 지상그림, 아마존밀림까지, 남미 페루를 생각하면 우선 떠오르는 이미지다. 마츄피츄로 불리는 거대 고대 문명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침공과 멸망까지, 페루는 다양한 문화유산의 보고로 여행가들은 물론 세계 고고학자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한인 관광객들을 위해 리마 -꾸스코 부터 이카까지 고대 잉카문명의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6박7일간의 페루 대장정 상품을 준비하고 한인 여행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마츄피츄 

ⓒ2011 Koreaheraldbiz.com

▶잉카 문명은?
타완틴수유(Tawantinsuyu)라고 불리는 4개지역이 연합해 이룩한 제국을 의미한다.1438년부터 1533년 사이에 번성했으며 현재 남미 페루 지역에 주 영토가 자리잡고 있었다.
 
잉카는 네게의수유(suyu)가 모여 이뤄졌는데 각 수유의 모서리가 만나는 지역인 쿠스코를 수도로 주변지역에 대한 공격과 합병을 통해안데스 산맥을 주축으로 남미 서부의 주요 지역을 지배하는 대제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533년 사파 잉카라 불리는 마지막 황제 아타왈파의 집권기에 스페인의 장국 프린시스코 피사로의 군대에 의해 멸망했으며 이후 스페인의 지배에 놓이게 된다.
 
잉카의 지배층은 태양신 인티를 숭배하는 귀족들로 이뤄졌는데 이들은 국민들에게 그들의 신 인티를 모시도록 강요했으며 매년 특정한 시기마다 산 사람을 태양신에게 재물로 바치는 의식을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도 당시 인신공양의 의식을 치루던 제사터가 남아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
리마는 적도 부근 연안 사막지대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페루 해류의 영향으로 월 평균 기온이 62~3도 정도로 선선하다. 건조하면서도 덥지 않고 습기가 없어 마치 캘리포니아의 날씨와 비슷하다.리마는 도시 전체에서 스페인 식민시대의 영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리마라는 수도가 1535년 잉카문명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장군 피사로에 의해 건설된 도시기 때문이다. 피사로는 당시 남미의 각국을 정복한 후 리마를 중심으로 정복지를 통치했다.
 
리마시에는 남미 최고의 대학인 산마르코스대학(1551년 설립)을 비롯하여, 1563년 건립된 국립극장, 대통령관저, 궁전,박물관 등 관광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리마시는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피사로의 동상이 있는 곳부터 모든 건물이 이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건설되어 있다. 정복 직후인 153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무려 50년에 걸쳐 도시를 건설했다.정복자 피사로의 유체는 현재 미라가 대성당의 유리상자에 안치되어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산프란시스코 교회와 황금박물관도 인기 관람지다.
 
 
▶마츄피츄
영국  BBC 방송국이 선정한 죽기전에 반드시 가 봐야할 여행지 14위에 올라 더욱 유명세를 탄 관광지다. 한국에서는 흔히 마츄피츄로 불리지만 현지인들은 막츄피츄라고 부른다. 페루 남부 쿠스코시(옛 잉카문명의 수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위치해 있다.
 
도시 전체가 방어에 적합한 산속 성채도시로 구성되어 있어 잉카제국의 멸망직후인 1534년 스페인 군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던 만코 2세와 사이리 토파크, 티토구시, 토파크 아마르 등의 리더들이 반란의 거점으로 삼았다. 단 해발 2300미터의 고지대에 40만 평방미터의 도시를 건설한 것은 현대기술로도 어려운 것으로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현재 마추피츄는 잉카시대의 건축물과 선조시대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곳은 잉카문명을 비롯한 다양한 부족의 유적이 계속 출토되고 있어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유산목록에도 포함되어 있다. 출토 유물은 주로 잉카의 토기와 금속기가 대부분인데 지난 1911년 미국인 하이람 빙엄이 지역을 여행중 토기를 발견한 이후 본격 발굴이 시작됐다.마츄피츄는 매년 6월에 잉카문명을 기념하는 태양신 축제가 열리는데 이 시기에는 페루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큰 성황을 이룬다. 

▲ 잉카문명 태양신 의식

ⓒ2006 Koreaheraldbiz.com

▶황금박물관(Museo de Oro)
고대 페루의 정교한 금세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입구의 세계 무기 박물관을 지나쳐 지하로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다. 단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점은유의해야 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한다.황금박물관은 미구엘 무히카 갈로라는 부호가 35년이상 경매장과 유적 발굴지를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개인 컬렉션이다.모치카, 치무, 비쿠스문화의 유산인 금은 세공품,목걸이와 홀(잉카문명의 왕이 자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미로 들고다니는 물건), 장례때 사용되던 가면 등을 전시하고 있다.현재는 민간 단체가 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고학자들의 감정결과 전시물 중 15%만이 진품이라고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전시품마다 진품과 복사품인지가 명시되어 있다.
 
 
▶꾸스코
옛 잉카문명의 수도다. 단 최근에는 해안가에 전망대를 시작으로 은행, 고층빌딩이 밀집한 현대 도시로 거듭났다. 피사로 장군을 비롯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문명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도시를 철저히 파괴해 생각보다는 고대 유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현재는 과거 태양신을 섬기던 궁전과 제사터의 잔재만이남아있고 그 자리를 스페인식 성당, 수도원 등이 대체했다.꾸스코는 산악지대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에게는 주의가 요망되는 여행지다. 그 이유는 해발 4000미터 가까운 높이에 도시가 건설되어 있어 고산증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을 여행할때는 천천히 움직이거나 라마의 등에 타고 관광을 즐기는 것이 좋다.

▲ 새 모양의 나스카 지상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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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지상그림
잉카문명은 주변 기타 문명에 비해 월등한 문화 및 과학 수준을 나타냈는데 일부에서는 잉카문명이 섬기던 태양신 인카가 외계인이며 이들이 잉카인들에게 선진문명을 전해줬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들이 외계문명설을 주장할때마다 근거로 드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나스카 지상그림이다.
 
나스카 지상그림은 마치 ET를 닮은듯한 우주인의 그림, 활주로, 우주선, 등의 문양이 사막을 중심으로 약 300개의 선을 사이에 두고 그려져 있다.
 
일부 고고학자들은 이를 우주선의 착륙 및 이들을 경배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를 고대인들이 달력으로 사용하기 위해그렸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그림의 용도를 정확히 설명하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지상그림은 건조한 사막을 돌을 취워내서 긁어 만들어 낸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이전에 그려졌다는 것이 일반적 정설이다.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관광객들의 지나친 방문으로 인해 훼손이 심각, 보존을 위한 잠정폐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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