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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류제조·수출업체인 세아상역은 11일(현지시각)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의 소나피(SONAPI) 산업공단에 있는 아이티어페럴센터에서 대규모 섬유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미 국무부 관계자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장-막스 벨리브 아이티 수상,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이날 열린 체결식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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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의류제조업체인 세아상역은 지난해 1월 발생한 지진 참사로 국가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되며 고통을 받아온 아이티에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섬유공단을 조성해 향후 8년내 세계의류산업 메카로 발돋움시키겠다고 11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세아상역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미국 국무부와 아이티 정부, 미주개발은행(IADB), 국제금융공사(IFC)와 함께 섬유산업단지 조성 서명식을 체결했다. 내년 초 가동될 이 산업단지에는 의류 제조 핵심시설인 봉제라인을 비롯해 자수공장과 나염공장, 세탁공장이 함께 들어서며 편직과 염색을 할 수 있는 원단공장도 갖춰져 아이티는 최초로 자국에서 만든 원단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기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연방의회가 작년 5월 아이티 지원 차원에서 아이티산 의류에 대한 무역 특혜 강화 법안을 통과시켜 대미수출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지인 2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 할 계획으로 현지 노동자들은 일을 배우며 위기에 빠진 아이티 경제를 일으킬 전망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총 투자규모는 2억5000만달러로 아이티 정부는 공장부지 등을 제공하고 IFC와 IADB는 금융지원을 맡았으며, 세아상역은 봉제공장 기계설비 제공과 공장 내 인력 운용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이 회사는 공장 노동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할 산업교육기관과 학교도 만들어 아이티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서명식에서 “아직은 덜 개발된 북부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아와 여기 모인 기관이 힘을 합쳐 가까운 미래에 아이티가 의류 제조의 본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세아상역은 세계 7개국에서 17개 법인과 27개 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섬유기업으로 하루 평균 140만 장의 의류를 생산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과 월마트, 갭, 바나나 리퍼블릭, 리바이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