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은행, 2분기 연속 흑자

<4분기 실적 분석> 나라은행(행장 앨빈 강)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한인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나라은행은 4분기에 보통주 배당 기준으로 499만6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상반기 손실규모가 2050만달러였던 나라는 지난해 총 손실규모를 1153만달러까지 끌어 내렸다.
 
나라은행의 실적이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은 1년이 넘게 강력하게 진행한 부실자산 청산 작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9개분기 중 6개분기에서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나라는 강력하게 문제자산 정리에 주력해 왔다. 정리작업이 진행되면서 장부상에서 문제 대출이 크게 줄었고 경기 회복 기조에 동반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수익성에서 나라는 순이자인컴(Net interest income) 28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보다 9%나 많은 규모다. 순이자마진(net interesrt margein)도 3.99%로 1년전에 비해서는 0.65%p, 전분기 대비로는 011%p가 좋아졌다.대출포트폴리오에서 평균 이자율도 1년전 6.21%에서 6.31%로 높아졌다.
 
이러한 향상된 수치에 따라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다 3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선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은 4분기에는 더욱 향상돼 각각 0.81%와 6.73%로 올라갔다.
 
다만 효율성(Efficiency Ratio)는 3분기 47.03%에서 53.09%로 다소 높아졌다.
 
이같이 나아진 수익성에 대해 앨빈 강 행장도 “2011년를 전망할 때 대출이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순이자마진도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나라은행은 흑자를 계속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자산건전성에서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순익을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for loan losses)은 4분기에 580만달러 였는데 이는 1년전 1790만달러의 3분의 1도 안되는 것이고 전분기(1100만달러)대비로도 거의 절반수준이다.
 
이에따라 대손충당금 총액은 3분기 6370만달러에서 4분기 현재는 6230만달로 소폭 감소했고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7%에서 2.93%로 낮아졌다.
 
지난 3분기에 전체대출의 4.11%인 8850만달러에 달했던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s)은 4분기에 8050만달러로 줄었고 비중도 7.77%까지 낮아졌다.
 
90일이상 연체된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s) 역시 전분기 5050만달러에서 4380만달러로 줄어들면서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5%에서 2.05%까지 감소했다.
 
따라서 대손충당금이 커버할 수 있는 부실대출을 비율은 3분기 126%에서 4분기에는 146%까지 확대됐다.
 
왓치리스트대출(Watchlist loans)은 1억6560만달러로 나타났는데 이 또한 3분기(1억7880만달러)에 비해 1330만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90일 미만 연체대출(Delinquent Loans)은 290만달러에서 430만달러 늘었지만 규모가 낮은 편이고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대출의 손실처리인 대손상각(charge-offs)는 3분기 104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720만달러까지 줄었다.
 
티어1레버리지자본비율(Tier 1 leverage ratio)은 3분기 12.78%에서 12.61%로 줄었고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은 17.82%에서 17.69%로 감소했다.
 
총자산과 예금, 대출이 줄었는데 이중 대출의 경우 4분기 중에 상환 완료된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4분기에 완전 상환된 대출은 5140만달러로 전분기 (2680만달러)에 비해 두배 정도가 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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