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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의 자본비율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 남가주 지역 12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기관에 제출한 분기 영업실적 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8개 은행의 지난해 4분기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이 1년전인 2009년 4분기 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올라간 은행은 한미은행과 중앙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신한아메리카은행, 새한은행, 태평양은행, 오픈은행, 그리고 US메트로은행이다. 은행들의 토탈리스크자본비율 전년대비 변동폭 평균도 1.74%p나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올라간 은행은 4분기에 7개로 3분기와 변화는 없었지만 2분기에 단 4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후반기에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1억2000만달러 증자에 성공한 한미은행의 경우 증자의 영향으로 2009년 4분기 9.07%에 불과하던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지난해 4분기에는 ‘우수 자본비율(Well capitalized)’을 넘어선 12.23%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한국에서 수혈을 받은 우리아메리카도 12.90%에서 18.07%까지 치솟았고 2009년말 5.67%까지 떨어져 벼랑끝까지 몰렸던 새한도 지난해 회생하면서 4분기에는 14.34%까지 회복, 전년대비 한인은행 중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이 떨어진 은행은 윌셔은행과 나라은행, 커먼웰스은행, 그리고 유니티은행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들은 여전히 우수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감소폭도 대부분 소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자본비율이 개선된 것은 금융위기 발발 이후 감독국이 지속적으로 자본비율을 높일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감독국 요구에 충족하고자 한인은행들은 부실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의도적으로 몸집줄이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본비율 하락은 은행들이 손실이 나면서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등 부족분을 마련할 때 자본금에서 빼오면서 발생하므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손실이 계속되면 자본비율도 내려가게 된다. 이에 은행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충당해 적정수준을 회복해야 하는데 지난해 한인은행들이 증자에 열을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티어 1 레버리지 비율(Tier 1 leverage ratio), 티어1 리스크 자본비율(Tier 1 risk-based ratio), 그리고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이 각각 5%, 6%, 그리고 10%이상인 경우를 ‘우수 자본비율(Well capitalized)’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은행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3개 자본비율 순서로 4%, 4%, 8% 이상이 되면 ‘충분자본비율(Adequately capitalized)’로 보고 있으며 그 미만은 ‘자본 불충분(Undercapitalized)’으로 간주해 감독국으로부터 증자명령을 받게 된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