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대손충당금 추가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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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인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for Loan Losses Reserve)이 전년에 비해 13%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 영업중인 한인은행 12곳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분기실적 보고서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인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총 5억649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5억8365만달러를 기록했던 2009년 보다 13.2%인 7716만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12개 은행 중 8개 은행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추가분이 줄어들었지만 대손충당금 총액(Allowance for Loan and Lease Losses)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말 현재 한인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총액의 합계는 5억318만달러로 1년전 4억6375만달러에 비해 3943만달러가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것에 대비해 따로 적립해 두는 자금이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총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들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출 손실에 대한 대처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해석하면 은행들이 대출 상환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추가분이 크게 줄었다는 점은 그만큼 대출 상환을 기대하기 힘든 부실대출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은행들이 경기전망을 흐리게 보고 있다기 보다는 자산건전성 확보와 대출 손실에 대한 쿠션을 높이려는 기나긴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또 금융감독당국도 계속해서 대출에 대한 쿠션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하려는 노력으로 대손충당금 총액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추가분은 은행의 손익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만큼 이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가장 크게 추가분이 줄어든 은행은 한미은행이다. 한미는 2009년 추가분이 총 1억9661만달러로 거의 2억달러에 육박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2296만달러로 7365만달러나 줄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추가분이 줄면서 한미는 지난해 4분기에 2년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추가분 총액이 전년에 비해 5546만달러가 줄어든 2201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나 두번째로 많이 줄였고 새한은행도 전년대비로 지난해 추가분이 3791만달러가 줄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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