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쇼에 참가한 ‘Made in USA’ 업체들이 모처럼 활짝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16일 막내린 ’2011 춘계 매직쇼’에 참여한 한인업체들은 지난해보다 30~40% 정도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매직쇼 참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Made in USA’로 구별되는 로컬생산업체들이 공급하는 각종 의류제품의 생산단가가 중국 등지의 저가 수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품질이 뛰어나서 대형 백화점이나 브띠크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트럭진으로 유명한 ‘블루제이드’의 알렉스 장 사장은”최근들어 중국산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로컬생산과의 단가 차이가 많이 좁혀져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면서 “품질을 지키려고 로컬생산을 고집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레깅스 전문업체에서 종합의류브랜드로 나선 ‘씨유먼데이’ 이윤세 사장은 “원자재 구입부터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품질관리에 노력을 기울였던 전략이 주효했다”며 “매직쇼에서는 퀄리티가 좋은 상품일수록 바이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번 매직쇼에 주력 제품인 레깅스와 잘 어울리는 여러 의류 제품을 만들어 나간 것도 매출을 올리는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매직쇼 결산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 동대문 ‘두타’가 이번 매직쇼를 통해 미국에 들어왔는데 앞으로 한국산 제품들과의 품질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 자명해졌지만 경쟁이 심해질수록 미국시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로컬생산업체가 더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시의류’로 유명한 칼리브 강용대 회장은”지난해 보다 바이어들이 줄었는데도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그동안 로컬생산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매직쇼를 계기로 LA자바시장이 다시 활력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매직쇼에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괜찮다는 반응속에 특히 ‘Made in USA’생산 업체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 것은 예전보다 가격차이가 많이 줄어들었고 중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된 제품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바이어들이 조금 더 주더라도 ‘미국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의 낮은 임금 효과가 원자재값 급등으로 크게 줄어든데다 물류비용 마저 큰 부담으로 작용, LA를 비롯한 미국 현지생산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되살아 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