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행 지점수도 ‘부익부 빈익빈’

지난해 미국 은행들의 지점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들이 비용절감 등을 위해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지점을 줄이고 부유층 거주지역에서는 지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은행의 지점 수가 9만8517개로 1년 전 9만9550개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은행들의 지점 줄이기는 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화 진전과 금융위기 이후 비용절감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금융업 정보제공업체인 SNL파이낸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2010년 은행들이 저소득층 거주지역의 지점을 줄이고 부유층 지역의 점포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보스턴대학의 마크 윌리엄스 교수는 “경쟁이 심한 환경 속에서 은행들은 비용을 줄이고 점포를 없애지만 그런 결정엔 사회적 비용이 수반된다”면서 “은행 점포가 중산층,저소득층 지역에서 철수해도 금융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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