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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참 사장이 2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 관광의 비전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1 Koreaheraldbiz.com | |
한국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000만명 돌파를 목표삼고 있다. 관광객수가 기록적이었던 것은 지난해 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천안함 피격 그리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뚫고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불리한 관광여건 속에서도 한국 관광의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은 외국태생으로는 최초로 한국관광공사의 사령탑에 오른 이 참 사장. 한국 방문객의 신기원을 이루기 위해 발품팔기를 마다하지 않고 LA를 방문한 그가 24일 한인미디어를 불러 기자회견을 가졌다.
-LA를 방문한 목적은 ▲한국은 2009년 780만, 2010년 800만 등 매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올해는 1천만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현재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연간 60만명에 그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관광의 장점을 알리고 여행전문사이트 익스페디아와 프린세스 크루즈등 세계적인 온라인 관광업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 핫 와이어,호텔 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자회사를 두고 있는 익스페디아는 온라인 여행 시장 점유율이 60% 달하는데 지난해 9월 한국상품을 도입 후 기존 100여건에 그치던 예약건수가 6개월 사이 1만5000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한국행 관광객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한국은 그간 쇼핑과 먹거리에 한정된 관광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류를 바탕으로 한국 드라마, 가요 등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늘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관광을 위한 방문객 수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숙박업소와 기타 여가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중국, 일본 등에 비해 관광객당 소비 비용이 30% 수준인 1인당 1350달러선에 그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주요 대형 호텔은 객실 점유율이 80%가 넘어 방을 구하기 어렵다. 서울, 부산 ,제주를 제외한 기타 지역은 관광상품과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한국형 홈 스테이를 숙박시설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 일본, 동남아에 비해 홍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인 거주자가 200만을 넘는 미국에서는 한인이 많다는 인식 탓인지 상대적으로 홍보가 소홀했던 점이 있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와 행사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문블러드굿이나 유명 요리 블로거 맷 아르멘다리즈 초청, 그리고 공영방송인 PBS와 코리안 탑 쉐프 챌린지 프로그램 제작을 결심한 것도 이같은 홍보정책의 일환이다.
이른바 ‘한국 홍보대사’를 통한 활동으로 입소문 전파도 신경쓰겠다. 한국홍보대사란 한국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을 세계 각지에서 양성해 이들을 통해 한국에 대해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세계에서 수천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는 이들을 통해 한국 관광을 결심했다는 사람도 많다.
-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성과를 자평해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외국태생 한국인으로서 균형적인 감각과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임기 동안 한국 관광 홍보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