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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숙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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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에리카 김씨가 검찰에 재소환돼 동생 김경준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렬)는 9일 오전 10시께 에리카 김을 재소환한데 이어 오후 2시께 경준씨를 잇따라 소환, 이들 남매를 상대로 2001년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의 회삿돈 319억원을 빼돌리는데 공모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 남매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대질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은 2001년 7월~10월 외국계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외국자본이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처럼 허위공시해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319억원을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금 반환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또 2007년 대선 때 ‘BBK의 실소유주인 이명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이 BBK 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서를 위조해 검찰에 제출하고 이를 폭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에리카 김은 이날 오후 11시께 조사를 마치고 고개를 숙인 채 검찰청사를 나섰다. 혐의 인정 여부와 귀국 배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입을 굳게 닫았다. 앞서 에리카 김은 지난달 26일과 27일, 경준씨는 지난 8일 각각 검찰 조사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