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수정 발표한 윌셔은행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나스닥심볼 WIBC)의 주가는 17일 전날종가 5.81달러에서 9.26%(0.54달러)가 하락, 5.27달러에 마감했다. 이같은 윌셔의 하락폭은 이날 나스닥 종목 중에서 4번째로 큰 낙폭이다. 윌셔의 주가는 장중 한때 5.26달러까지 내려 갔었는데 이 가격은 최근 52주 주가 동향 중 최저가이며 지난 2009년 6월3일 5.21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래 최저가다. 이날 거래량은 66만3710주를 나타냈는데 이는 최근 3개월간 일일평균거래량 16만6039주의 4배나 많은 거래다. 이날 윌셔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5.26달러까지 급락한 뒤 곧장 5.40달러대로 반등했고 이후 보합을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한 로펌에서 윌셔은행에 대한 소송 준비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결국 5.27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펜실베니아주 벤살렘에 본사를 둔 하워드 G.스미스 법률오피스는 이날 윌셔은행 주주들을 대신해 은행측이 연방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며 윌셔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가진 주주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법률회사는 지난 16일 윌셔은행측이 지난해 4분기 분기실적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서 은행측이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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