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하려는 계획에 대해 경고하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S&P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회복기의 이 시점에서 은행들이 주주에 대한 자본 이익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데 대해 경계한다”고 밝혔다. S&P는 이어 주주들에게 과도한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경고는 최근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인상하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도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S&P는 특히 최근 유가 급등과 일본 대지진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거시 경제적 사건들의 영향과 관련해 과도한 배당금 지급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특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 필요한 자본조달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도 올 하반기 배당금을 인상하겠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