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말 현재 나스닥상장 4대 한인은행들의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이하 시총)의 합계가 9억8483만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5년 11월 10일 한미은행의 시총이 10억달러(당시 주가 20.25달러)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한인은행 주식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는지 잘 비교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해 3월31일부터 올해 3월30일까지 4대 한인은행들의 주가와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1분기말 현재 4개 은행의 시총의 합계는 9억8483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말 9억7411만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미은행이 1억5000만달러 증자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거의 1억4000만달러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한인은행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1년새 그 만큼의 손실을 입은 셈이 됐다. 4대 은행의 시총 합계는 한미의 증자와 나라-중앙 합병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에는 10억달러를 넘었으나 해가 바뀌면서 다시 떨어졌다. 은행별로 보면 나라은행이 꾸준히 지난 1년이상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분기말 3억3250만달러였던 나라의 시총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연말 나라-중앙 합병 발표로 힘을 얻어 급등하면서 올해 1분기말에는 3억6046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분기까지 3억2523만달러로 2위였던 윌셔은행은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내놓고 지난 16일 실적 수정발표를 하는 바람에 최근 주가가 급락해 시총도 1억4562만달러까지 떨어졌고 순위에서도 4위로 추락했다. 이는 1년사이 시총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1분기 1억2288만달러로 4위였으나 지난해 7월말 증자에 성공하면서 시총은 급등했고 올해 1분기말 현재 1억9032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은행 투자자들은 지난 1년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1억9350만달러였던 중앙의 시총은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다가 연말 합병발표 이후 급등하면서 지난해말에는 3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반에는 약간 감소하면서 현재 2억8843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