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가정 미국내 기본생활에 연 6만8천달러 필요

미국에서 4인가족이 기본적 생활을 하기 위한 맞벌이부부들은 연간 6만7920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2명을 둔 싱글부모는 5만7756달러를, 혼자 사는 단독세대주는 3만1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성단체 와이더 오퍼튜니티 포 우먼은 지난 1995년부터 미국내 각 주 및 지방자치단체의 협력기관들과 공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생존을 위한 최저생계비를 산출한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들이 정부 보조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수입을 토대로 생활할 때 소요되는 생활비를 근거로 삼았다. 즉 주택구입 자금은 물론이고 자녀 학자금, 은퇴 등 비상상황에 따른 소정의 저축액도 포함시키는 등 한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계산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단독세대주는 시간당 14달러를 조금 넘게 벌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방 최저임금 시간당 7.25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자녀 2명을 둔 싱글부모는 시간당 27달러를, 두 자녀를 부양하는 맞벌이 부부는 각각 시간당 16달러를 벌어야 안정적인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방정부가 제시한 1인 빈곤선은 1만830달러, 4인가족은 2만2050달러였는데 2009년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14%가 빈곤선 이하의 소득으로 힘겹게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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