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 Koreaheraldbiz.com | |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 자본주의 역사 이래 주식 시장을 정확히 예측해내는 모델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요소(Factor)들이 너무 많으며 또한 그러한 요소의 중요성이 항시 때때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요소들 중에서 최근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은 단연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들 수 있다. 금리를 인상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인플레이션의 사전 방지이다. 1950년 이후 1달러의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87%가 하락했다. 쉽게 말하면 당시의 1달러를 현금으로 지금까지 보유했을 경우 현재 가치는 단 13센트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위력은 그 어떠한 세금보다도 자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연 5%의 이자가 붙는 예금에 저금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지만 정부가 이자 수익을 모두 세금으로 거두어 가는 경우와 ▲이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일년에 5%인 두 경우를 비교했을 때 과연 어떤 상황이 더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인가? 결과는 둘다 똑같이 0%의 자산 증식을 기록 차이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의 세율에 대해서는 불평을 토로하면서도 5%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인식 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을 바로 통화공급량의 증가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흔해질수록 물가는 오르게된다. 1971년 미국은 금본위제도를 폐지했다. 그 이후로 정부가 찍어낼 수 있는 통화의 한도는 사실상 사라지게 되었으며 현재는 일년 동안 증가하는 통화량만 해도 1971년 당시의 총 통화량과 맞먹는다. 2005년 미국내의 통화량은 4.3% 증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의 증가는 2%에 그쳤다. 그렇다면 그 차액은 어디로 간 것일까? 상당수의 통화 증가분은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흡수됐다. 주가와 주택가격이 오르는 자산의 증식은 사실상 돈이 주식과 부동산에 유입되면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현상의 결과다. 통화량 증가와 인플레이션이 차이를 보이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인플레이션이 낮게 계산되도록 고안돼 있어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제의 체감지수와는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 지수 중 어떤 구성원의 가격이 너무 급격히 오르면 그 구성원은 지수 계산에서 제외되거나 다른 구성원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지난 몇년간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며 이러한 것들이 결국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만약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인플레이션이 1%가 아니라 3%나 5%라고 가정하면 지금 2%의 확정금리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제 투자 수익은 플러스 1%가 아니라 마이너스 1% 또는 마이너스 3%가 된다. 인플레이션이 투자 수익률보다 5% 높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1만달러의 구매력은 10년후 4500달러로, 20년후에는 700달러로 감소한다.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의 저하뿐만 아니라 부의 가치도 함께 하락시킨다. 금리의 상승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되므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자산관리로 구매력의 저하와 자산가치의 하락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