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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한국산 농수산물의 미국시장 수출이 쾌속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이 큰 상승세를 보인 반면 채소류와 수산식품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가 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한국산 농림수산식품의 대미 수출 물량은 총 4만669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396톤에 비해 7.6%가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총 1억2981만3000달러로 지난해 1억1661만4000달러에 비해 11.3%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대미수출 강세는 가공식품이 주도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총 3만4305톤, 금액으로는 7600만달러 규모가 미국시장으로 수출됐다. 이는 전년대비 물량으로는 25.3%, 금액으로는 10.,9%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한식에 대한 미국에서의 관심도가 커지면서 소스류가 큰 증가를 보였다. 소스류는 지난해보다 물량으로는 19.1%, 금액으로는 31.3%나 늘었다. 반면 채소류와 김치, 버섯류 등 신선제품들은 지난해 보다 물량으로는 33.5%, 금액으로는 9.1%가 줄었다. 특히 채소류와 버섯류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 이는 한국에서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현지 생산되는 제품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식품의 경우 물량은 지난해 보다 21.3%가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18.4%가 증가했다. 이는 무게는 작고 단가가 높은 김과 같은 해조류가 선전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식품인 해조류의 수출이 전년대비 금액으로 69.3%나 늘었다. 해조류 중에서도 김은 최근들어 주류에서도 많이 찾고 있어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오징어와 같은 연체동물과 굴과 같은 갑각류는 올해 한국에서 어획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측 장재형 차장은 “지난해 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면이 있지만 여전히 농수산물 대미 수출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품목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큰 이슈에 따른 감소라기 보다는 계절적인 이유와 제고량 변동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