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자본금 200만달러로 창업한 하나금융은 비한인 직원 30여명을 포함 70여명이 근무하는 한인 최대의 팩토링 기업으로 지난 3월말 현재 자산 2억달러(전년대비 50% 성장)를 넘어섰다. 매출 규모도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웬만한 소형은행보다는 거래규모가 크고 올말쯤 목표치인 12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해 미국 서부지역 제2의 팩토링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소수계 이민자들에게는 미답지 였던 팩토링 금융업에 진출, 지난 11년동안 숱한 역경을 이겨내 고 탄탄한 사업기반을 다져온 데는 전적으로 서니 김의 빈틈없는 경영 때문이다. 경영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우문에 김대표는 인사관리라고 잘라 말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옛선현들의 말을 굳이 빌지않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사안은 인재 등용과 인력 개발 그리고 직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단순한 직장일을 하는게 아니라 ‘나의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명확히 심어주어야 한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를 뽑아도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직원과 회사 모두 불행한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좋은 직원을 등용해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CEO의 몫이다” 서니 김 대표의 이같은 철저한 직원관리 철학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부터 나타나고 있다. 신입 또는 경력직원을 뽑을 때 경험 및 경력보다는 ‘자질, 태도, 열정’의 3개 요소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 또 일단 믿고 뽑은 직원에 대해선 충분한 훈련과 교육을 제공, 제몫을 다 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장에 배치하고 업무를 분담하기 전에 어떤 회사이고 고객들에게 무엇을 팔고 있는지 등 회사의 특성과 기업문화를 충분히 전수해야 한다. 특히 금융업은 직원들의 정직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를 해야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밀려나 설땅을 잃게 된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남다른 노력을 요구한 만큼 회사에서는 최고의 예우를 해 주어야 한다는 하나금융의 창업정신을 지키려고 무단히 애쓰고 있다. 최고의 인재에게 최상의 대우를 해 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철저한 인사고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들면 직무수행 능력(10점), 시간 관리(10점), 직무 이해도(5점), 업무관련 자기 철학(10점), 독립성(10점), 응용력(5점), 자기 개발(10점), 친절(10점), 책임감(10점)과 더불어 정시 출근(20점)에 대한 항목을 직원 개개인에 적용시켜 1년에 한번씩 급여 및 승진, 보너스에 철저히 반영시키고 있다. 특히 정시 출근에 그 어느 항목보다 높은 점수를 할당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아무리 몸이 불편하더라도 직장에 출근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또 1년동안 정시에 출근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업무에 임하는 태도와 성실성, 책임감 등을 한 눈에 알수 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가진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개근상을 받은 직원은 그 누구보다 훨씬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다. 이처럼 인사관리를 중시하는 서니 김 대표는 매 3년마다 사업계획을 수립, 각 부서장과 함께 매분기 및 매년마다 자체 평가회의를 통해서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수정·보완하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순간 순간마다 어려움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힘들때 마다 좌우명인 ‘Do my Best, Do the Right Thing’을 마음에 새기곤 한다는 것이다. 지난 69년 이화여대 졸업후 외환은행에 입행, 금융계 첫 발을 내딛은 김 대표는 지난 74년 가주외환은행서 7년동안 재직하면서 여성으로 첫 오피서로 발탁됐고, 이후 한미은행 및 중앙은행 창립멤버로 충추적 역할을 맡으며 한인금융계에서 첫 여성부장(국제부)과 전무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상빈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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