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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분산투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하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이는 바로 투자계의 마이더스로 불리는 워런 버펫의 말이다. 세계 최고의 투자 전문가가 한 말이니 선뜻 믿음이 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의 분산투자는 분명히 필요한 것이며, 실제의 연구결과도 분산투자가 집중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적고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단 분산투자의 경우에도 어떤 펀드에 어떻게 분산하는가가 관건인 것만은 분명하다. 예를들어 메릴린치에서 판매한 ‘포커스 트웬티 펀드(Focus Twenty Fund)’를 보자. 이 상품은 유망한 테크놀로지 주식 20개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였다.
이 펀드는 2000년 나스닥의 하락으로 인해 한해동안 47%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후 수년간 여러건의 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콜럼비아대의 그린블래트 교수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경우는 지난 20년동안 6개에서 15개의 주식에 투자해오면서 매년 S&P 500 지수보다 상당히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보통 뮤추얼 펀드에 투자할때 100개에서 200종목에 투자한다. 만일 이보다 적은 수의 주식을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으면 집중투자로 간주된다. 이는 뮤추얼 펀드는 시장대비 수익률로 그 펀드의 운용성과를 판가름하게 되므로 펀드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안전장치의 하나인 것이다.
그러므로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어느 펀드나 대부분 비슷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시장 수익률에 크게 벗어나지않는 운용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를 보면 한번에 20개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가 드물다. S&P 500 지수를 이루는 주식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20개만 사도 전체 500개 주식의 32%를 사는 효과를 가져오고, 상위 50개의 주식을 사면 49%, 100개를 사면 66%의 지수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오게 돼 점점 더 많은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수록 분산효과는 한계적으로 증가하고 결국에는 “포트폴리오 = 시장” 이 된다. 따라서 자산운용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시장 수익률 상회보다는 시장수익률 자체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에 있어서 보유 포지션의 수보다 중요한 것은 그 포지션들간의 상관관계이다. 상관관계가 낮은 10개의 포지션에 투자하는 것은 테크놀로지 주식 50개에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효과가 클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러므로 단순히 보유 포지션수에 의한 분산투자가 아닌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 (Asset Class) 별로 분산시켜 투자하여야만 바라는 분산효과를 거둘 수있다.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투자한다면 단순히 뮤추얼펀드의 이름에 의존하기 보다는 실제로 어떤 주식들이 얼마만큼 편입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들간의 상관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분산투자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