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들, 모기지 사기혐의 합의 협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 판매와 관련해 사기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이 SEC와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업체별로 SEC와의 합의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각 업체가 받고 있는 혐의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SEC는 일괄적인 합의를 통한 화해조정보다는 업체별로 합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EC와 협상을 진행 중인 업체에는 지난 2007년 초 주택시장이 몰락하기 시작할 때 11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 투자상품을 판매한 JP모건체이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 UBS 등도 관련 혐의로 SEC의 조사를 받았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모기지 연계 부채담보부증권(CDO) 상품인 ‘아바쿠스 2007-AC1′을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켰다는 이유로 SEC로부터 제소당한 뒤 5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SEC와 합의했었다.(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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