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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브랜드 ‘H&M’이 원자재가격 사승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경쟁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H&M의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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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보다는 시장잠식이 우선’ 글로벌 패스트 패션 리딩기업인 ‘H&M’이 원사,원단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옷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방식을 펼치고 있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코튼 가격은 글로벌 어패럴 업계의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요소로 ‘값싸고 트렌디한 옷’에 주력하는 패스트 패션 업계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의 톱숍, 막스앤스펜서 등은 이미 소비자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미국의 어패럴 업계도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지적하며 소매가를 올리려는 참이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H&M은 코튼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기존 가격을 유지, 고객 신뢰감을 지키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어 글로벌 패스트 패션업계에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H&M의 그같은 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공격적인 ‘땅 따먹기식’ 경영으로 올 1분기 순익이 무려 3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개월 간 H&M의 주가는 14% 하락했고 코튼가 인상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시장 확대를 위한 위험한 도박’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4% 가량 더 하락하는 상황이다. H&M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대비 9% 상승했고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 또한 2월 28일 기준 3주간 1% 늘어 아직까지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 H&M의 공격적인 경영이 약이 될지 독이될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원단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H&M이 얼마나 가격 부담을 안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업계에서 큰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최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