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의 경제이야기] 투자수익의 알파와 베타

▲ 앤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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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주식의 등락은 보통 시장 전체 상황과 상당 부분이 서로 연관돼 있다.
 
주식 시장이 전반적인 활황일 때는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어떤 주식을 샀던지에 크게 상관없이 돈을 벌 수 있는 반면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보통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승기에 주식을 샀다고 해도 어떤 주식을 어느 시점에서 샀는지에 따라서 시장 전체보다 수익률이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수익률 평가에서 적용되는 개념이 수익의 ‘알파’와 ‘베타’다. 알파란 실제 수익률과 비교 지수와의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며 베타란 시장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즉 전체 지수의 움직임에 편승하여 얻은 수익률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가 10% 상승한 기간 동안 A라는 사람의 포트폴리오는 15% 올랐고 B라는 사람의 포트폴리오는 12% 밖에 오르지 못했다고 가정해 보자.
 
두 사람의 본래 투자목표가 S&P500 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었다고 했을때 A의 알파는 5%(15% – 10%), B의 알파는 2%(12% – 10%)가 된다.
 
이러한 알파의 비교는 자산 운용의 실적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베타는 운용자의 능력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므로 알파가 차지하는 부분이 전체 수익과 대비하여 높을수록 펀드 매니저 또는 투자자의 수익 창출 능력이 높은 것이다.
 
대다수의 뮤추얼펀드 처럼 투자자들이 시장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된 투자 상품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베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인덱스펀드와 같이 정확히 시장을 반영하도록 설계된상품은 비록 시장이 하락했더라도 그 비교 지수와의 수익률 편차가 적을수록 우수한 상품이 된다.
 
그 밖의 많은 다른 투자 상품 들은 비교 지수와의 비교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운용의 목표이다.
 
이에 반해 절대 수익률 (Absolute Return)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도 최근 많이 개발됐다.
 
절대 수익률이란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도 알파와 베타의 개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절대 수익률에는 베타가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적거나 수익률 전체가 알파만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이다. 
 
이때 이는 채권이나 CD와 같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으로는 시장 중립형 펀드 등이 있으며 채권이나 CD + 알파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
 
물론 이 알파는 채권이나 CD같이 투자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험성에 대한 보상이다.
 
그리고 채권이나 CD 처럼 미리 약정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결과에 따라수익률이 변동하게된다. 어느 투자전략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투자자 개개인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베타가 높은 비교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이 그렇지 않을 때에는 베타가 낮은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이 유리하게 된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현재 내 수익률의 알파와 베타는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인 기준에서 알파가 얼마나 높은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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