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마침내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대출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일 분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4월 설문조사 결과 은행의 순대출이 증가했으며 대출조건 역시 지난 1분기에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올해 1분기 동안 은행 대출 기준과 조건이 다소 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은행간 대출 경쟁이 심화되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FRB는 설명했다. 상업, 산업 대출은 연율기준으로 3월 11.3% 증가해 2008년 10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 일부 항목은 큰 개선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출 절대금액은 여전히 낮아 3월 상업, 산업 대출액은 1조250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저치 1조2100억달러보다 400억달러 늘어난 것이지만 호황기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FRB의 분기 은행대출 설문조사는 55개 미국내 은행과 22개 해외은행의 미국내 지점 대출담당자들을 상대로 3월 29일~ 4월 12일까지 이뤄졌다. 성제환 기자 |